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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시리즈10

'아무튼, 후드티' 서평 |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국룰 = 후드티 사랑 오랜만에 방문한 동네 도서관. 빌리고 싶은 책을 품에 안고 나가려는 순간, 신착 도서가 트레이에 꽂혀 있는 걸 봤다. 새로운 건 왠지 기분 좋은 법. 스캔을 샤샤샥 해보니 '아무튼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아무튼 시리즈인가. 마지막으로 본 게 작년 9월이니 시간이 금새 또 흘렀다. '여전히 신간이 잘 나오고 있구만.' 반가운 마음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아무튼 책이 9권. '아무튼, 후드티'는 이 시리즈의 38번째 책이다. 빠르면 한 시간이면 보는 적은 분량의 책인데도 전체를 다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 후드티는 개인적으로 가장 편안해 하는 옷이다. 컴공 출신 남자치고 후드티 안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마는. 대학교 랩실에서 과제하느라 밤 샐때 특히 유용하게 썼다. 후드티 100% .. 2021. 4. 8.
'아무튼, 산' 서평 | 관심없는 주제도 재밌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 | 아무튼 시리즈(9) 30여 권의 아무튼 시리즈 중 9번째로 읽은 책은 '아무튼, 산'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작가가 모두 다르고, 주제 역시 겹치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맥락이 하나 있다. 무언가에 미쳐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8권째 읽어보니 그것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적당히 무언가를 좋아하는 부류(아마추어리즘), 나머지 하나는 광적으로 빠져서 그것이 일(Job)이 되는 경우다. 둘 중 어느 쪽이 낫다, 이런 것은 없고... 전자는 인생을 즐기는 것 같아 대리만족이 되고, 후자는 깊이와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예를 들면 '아무튼, 외국어'는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 중국어를 3개월씩만 배운 작가의 이야기이다. 3달씩 언어를 공부하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 2020. 9. 14.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서평 | 여행 덕후라면 공감할 찬란했던 그 시절 | 아무튼 시리즈(8) 75년생, 나이 꽤 있으신 남자 작가의 게스트하우스와 얽힌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그의 감성이 젊은 편이고, 이 책을 쓴 시기면 더 어렸을 터라, 작가보다 어린 내가 많은 부분에서 그의 감정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작가는 행복한 지금을 살아가면서도 느닷없이 몰려오는 우울함에 당혹해한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가 있고 안정된 직업이 있지만 1년에 한두 번씩은 이런 상황이 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우울함을 이기는 그만의 방법은 여행 때마다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다. 인도 게하에서 만난 초짜 여행가 재스퍼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 준 것, 뉴욕 게하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과 파티를 갔던 일, 캄보디아 게하에서 만난 멕시코 친구와 태국까지 이동하며 겪은 일.. 2020. 9. 9.
'아무튼, 여름' 서평 | 코로나 이전의 그 여름이 그립다 | 아무튼 시리즈(7) 싹쓰리가 여름 추억 사냥에 성공한 후 의식에 흐름에 따라 아무튼, 여름이라는 책을 읽었다. 올해 초에 아무튼 시리즈 6권을 몰아서 봤는데, 반년 만에 또 새로운 애들이 잔뜩 나왔다. 8월 기준, 총 32권의 아무튼 시리즈가 출간된 상태다. '아무튼'은 종류가 워낙 많아서 전권을 사서 보기는 힘들고, 구매와 도서관 찬스를 병행하고 있다. '여름' 편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싶었는데, '8.15 광화문 사태'로 인해 지역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가 버렸다. 할 수 없이(?) 구매로 선회., 종이책 보다 저렴한 eBook으로 구매했다. 예스24 포인트 5,000원에 현금 2,700원을 얹어 구매 완료! (TMI 죄송) 책 구매의 결정적 이유는 목차에 '치앙마이'가 있어서다. 여행 덕후라면 누구나 사랑해 마지않는 .. 2020. 8. 24.
'아무튼, 쇼핑' 서평 | 쇼퍼홀릭을 이해해 볼까나 | 아무튼 시리즈(6) 6번째로 달려보는 아무튼 시리즈는 아무튼, 쇼핑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비건 책을 골랐을 때와 비슷하다. 관심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그쪽 문화를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는 10년에 1번 옷을 사는 사람이라 쇼핑 업계의 블랙리스트로 찍혀있다. 그런 내가 쇼퍼홀릭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일단 실패임) 책의 작가 소개만큼은 지금까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중 가장 흥미로웠다. 소비 억제를 노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으나 쇼핑의 촉이 더 예리해짐을 발견했다. 상품 페이지를 주르륵 훑어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한없이 맑아지는데 그것은 인터넷 서핑이 나의 숨길 수 없는 즐거움이자 휴식처이고,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는 이 앞부분이 전부였다. ^^; 내가 기대했던 것.. 2020. 3. 6.
'아무튼, 비건' 서평 | 동물권을 넘어 지구환경까지 고민해 버렸지 뭐야 | 아무튼 시리즈(5) 아무튼 시리즈의 책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피트니스, 서재, 게스트하우스, 쇼핑, 망원동, 잡지...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는 주제의 책을 읽다가, 관심 없는 주제도 사 보기 시작한다는데. 그 덕분에 시리즈 전체적으로 괜찮은 판매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게 브랜드의 힘인걸까? 나 같은 경우엔 요가, 방콕, 계속, 외국어가 관심사여서 젤 먼저 찾아 읽게 되었고, 이번 아무튼, 비건 책은 관심사는 아니지만 시리즈에 포함돼 있어서 읽어봤다. 잘 모르는 비건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작가는 환경운동가이자 여러 권의 책을 낸 전업 그림작가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스리랑카, 덴마크에서 지냈고, 초2 때 한국에 돌아왔다가 석박사는 포르투갈에서 취득했다. 포르투칼 시인의.. 202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