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8. 07:00ㆍ도서 리뷰
오랜만에 방문한 동네 도서관. 빌리고 싶은 책을 품에 안고 나가려는 순간, 신착 도서가 트레이에 꽂혀 있는 걸 봤다. 새로운 건 왠지 기분 좋은 법. 스캔을 샤샤샥 해보니 '아무튼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아무튼 시리즈인가. 마지막으로 본 게 작년 9월이니 시간이 금새 또 흘렀다. '여전히 신간이 잘 나오고 있구만.' 반가운 마음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아무튼 책이 9권. '아무튼, 후드티'는 이 시리즈의 38번째 책이다. 빠르면 한 시간이면 보는 적은 분량의 책인데도 전체를 다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
후드티는 개인적으로 가장 편안해 하는 옷이다. 컴공 출신 남자치고 후드티 안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마는. 대학교 랩실에서 과제하느라 밤 샐때 특히 유용하게 썼다.
후드티 100% 활용법. 내 경험담으로 말해 본다면,,,
▲코드 짤 때 모자 뒤집어 쓰면 집중력 UP ▲책상에서 새우잠 잘 때 내 집 같은 편안함 ▲밤새고 다음날 초췌해도 스타일 유지(원래 구리니까)
나도 후드티 좋아하는 인간인데 후드티로 책 한 권을 쓴 사람은 대체 누굴까. 혹시 같은 S/W 개발자 출신? 확인해 보니 역시나 개발자였다. 좀 특이한 건 여성이라는 것 정도.
책의 구성은 저자의 일상 에피소드 중심이다. 그 사건에는 언제나 편안한 후드티가 있었다 라는 게 책의 요점. 문장미가 있거나 사건이 특별한 건 아니지만 같은 후드티 러버로써 책 자체가 좋았다.
그리고 저자의 이력이 독특한 편이라 호감이 가더라. IT 개발자로써 직장 생활을 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시민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심지어 엄마 역할까지 하는 수퍼우먼) 저자를 닮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이런쪽으로 노력해 봐야지.
모든 점에서 배울 게 많은 후드티 저자에게, 딱 한 가지 충고하고 싶은 게 있다. 책 내용 중 어떤 회사에 경력직으로 재입사하는데 간 수치가 높아서 입사 못할 뻔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채식하시길. 건강해야 좋은 에너지도 나오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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