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세이 잡지 책정기구독으로 글쓰기 실력 향상시켜 보긔

2021. 5. 7. 23:51도서 리뷰

2021년, 해외여행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는 코시국에 순응하기로 했고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외부활동을 시작했다. 여행, 리뷰를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5월, 이번 달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글쓰기 근육을 단련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서 있어보이는 척 하고 싶을 때 에세이 잡지 필수

월간에세이라는 잡지가 있다. 점점 쪼그라드는 잡지 시장에서 30년 넘게 버티고 있는 괴물같은 놈이다. 동네 도서관의 잡지 코너에서 몇 번 보긴 했는데 그땐 무시했다.

지금은 글을 잘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내가 먼저 월간에세이를 찾았다. 매일 똑같은 패턴의 글쓰기가 지겨워져서다. 글을 잘 쓰는데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한다. 그저 잘 쓴 글을 많이 보는 방법 밖에는.

에세이란 남에게 보여주는 일기다. 그래서 잘 써야 한다. 잘 쓰지 않으면 사람들이 읽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에세이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첫 문장을 흥미롭게, 주제는 명확하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느껴지도록 쓰는 것이다.

이런 글이 모여있는 게 에세이 잡지이다. 월간에세이 한 권에는 스무 편이 넘는 글이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일상을 의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2021/05 편에는 건축가, 카피라이터, 월가 애널리스트 같은 특이한 직업군의 글도 있다.

감성에세이 잡지, 구독과 좋아요 눌러주...

개인적으로 문장력 좋은 사람의 글을 읽을 때 희열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지?', '이 단어를 이렇게 쓸 수 있다니!' 라는 생각이 들 때이다. 그럼 어느새 작가의 팬이 되어 그의 다른 글도 죄다 찾아 읽는다.

한 지붕 아래서 저마다 홀로 핸드폰 창에 두 눈을 박고 하루도 못 가는 온갖 정보들의 수렁 속에 빠져들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버리고 얻고 버리고 얻고 하느라 자신을 떠돌이로 몰아버리고 살아가려 한다.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핵가족 마저도 '빠개'졌다며, 현대인을 혼자 쳇바퀴 도는 다람쥐에 비유했다. (나도 블로그를 하지만 블로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문장 아닌가?) 키워드로 점철된 문장의 묶음만 보다가 한글의 아름다움이 발현되는 잡지를 보니 머릿속이 정화되는 것 같다.

월간에세이는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광고 페이지는 거의 없고 에세이로 가득 채워진 좋은 잡지이다. (그런데 1년 구독료는 5만 원 밖에 하지 않는다.^^;) 구독을 하면 예쁜 선물도 받을 수 있으니 따뜻한 봄,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이 잡지를 고려해 보길 바란다.

1년 책정기구독 = 텀블러 개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