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 딸의 감동 실화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 베스트셀러 책추천

2021. 6. 4. 23:55도서 리뷰

▲동화 같은 표지에 동화 같은 제목의 책.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이다.
치매 걸린 아빠와 딸(작가)의 에피소드를 묶었다.
yes24에서는 에세이 부문 top100에 3주나 있었음(부럽)

처음엔 읽을까 말까 고민했다.
재밌을 거 같지만 슬픈 결말이 예상되어서다.
7년간의 기적. 제목만 봐도 눈물 수도꼭지 Open 준비다.

 

▲재질이 반딱반딱 고급 st이다.
이 재질의 장점은 욕조에서 반신욕하면서 봐도 괜찮다는 점.
세 번 정도 반신욕 하면 책 다 읽을 수 있다.
(페이지가 꽤 있지만 에세이 특성상 빨리 읽힘)

 

▲벚꽃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는 내지가 벚꽃으로 변한다.
내지 디자인이 바뀌니 읽을 때 몰입이 좀 더 잘된다.
블로그 에디터에도 스크롤 내리면 배경 바뀌는 기능 있었으면...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이 책을 읽은 이유 중에는,
언젠가는 우리 부모님이 치매에 걸릴 수 있을텐데, 그 상황을 대처하고 싶어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는 치매.
온 가족이 아주 힘들어지는 병이라지만 무슨 느낌인지 상상은 안된다.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건,
치매걸린 아빠가 갑자기 화를 내고 두려움에 떨며 망상에 사로잡힌다는거다.
가족이 그런 아빠를 받아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얼마나 스트레스가 클까.

그래도 딸(저자)은 갖은 방법을 다 써서 아빠를 안심시키려 노력한다.
치매 아빠의 행동을 나무라기 보다는 일단 아빠를 인정하는 것이다.

아빠의 불안한 상황이 사실이지만 딸이 나서서 그것을 다 없애줄게!

상황극을 만들고 불안한 상황이 없어졌다는 식의 연기를 하는 것이다.
왠만한 가족들은 이렇게 못할 거 같지만 아빠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것이 느껴졌다.
(역시 자식은 딸이 진리?)

 



 

요즘은 나도 부모님께 신경을 쓰려 노오력 중이다.
만날 때 마다 나이가 많이 드셨음이 느껴지니 기회가 있을 때 자주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 특히 혈압/혈관 관리여서 요즘은 부모님을 만날 때마다 좋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다.
(그러다 내 말을 귀뚱으로 들으면 승질이 나지만 이번 책을 읽고 저자의 방법을 써봐야겠따)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이 책은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사막화 된 내 눈물 수도꼭지를 Open 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더 나이 들기 전에 부모님 자주 봐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책 덕분에 미루지 말고 더 자주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눈 앞의 일에 치여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옆에 항상 있어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너무 소중한 경우가 많다.
먼지 없는 공기, 미세플라스틱 없는 물, 안 아픈 삶, 그리고 우리 부모님.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라고 깨닫는 순간 이 소중한 존재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
오늘이 다 가기 전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려야겠다.

10년 후 20년 후 보다는 오늘을 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