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오디오북으로 세 번 듣고 너무 좋아서 종이책까지 샀다고 한다. (그 정도라고...???)
선뜻 믿기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은 갔다. 얼마나 좋은 책이면 그렇게까지 읽을까. 마침 밀리의 서재에 그 책이 있길래 읽어 보기로 했다.
매슈 워커, 영국의 수면 과학자.
번역 서적은, 특히 이런 과학을 다루는 책은 좋게 끝나는 경우가 없다. 장황하고 난해하며 번역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번역은 잘 됐으나 국내 서적만큼 문장이 자연스럽지는 않음)
이번 책도 마찬가지. 1/5 정도 읽었을 때 더 읽을 필요가 없겠다는 느낌이 팍 왔다. 책 내용은 매우 훌륭하나 텍스트가 지루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어차피 결론이 정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잠을 충분히 잘 것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의 핵심 메시지이다. 책을 다 읽는다고 해도 이것 이상의 결론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내용이 모두 과학적 근거를 두고 있는, 매우 어려운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책을 끝까지 봤다는 사람들의 서평을 봐도 내가 말한 것 이상 정리해 주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잠을 잘 자야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과학자가 수년간 연구한 내용을 일반인이 정리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결론은,
- 매일 8시간 꿀잠 잘 것
- 책을 굳이 사서 볼 것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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