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혼밥 하다가 전 직장동료 마주치다
회사를 다닐때는 명절 앞뒤로 휴가까지 써가며 고향을 가든, 해외여행을 가든 어딘가로 열심히 갔다. 백수인 지금, 꼭 추석에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전하고 자취방에서 열심히 뒹굴고 있었다. 열심히 뒹굴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집 앞을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혼밥하는데 비싸게 먹을필요 있나 싶어 저렴한 '수퍼사이즈'에 들어갔다. 수퍼사이즈는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고 3샷을 넣어줘서 하루 카페인을 다 채워준다. 여기에 브리또 하나를 추가한 후 혼밥을 시작했다. 냠냠, 그래 이게 혼밥의 매력이지. (진짜 맛은 있다) 그런데 창문 밖에서 누가 날 자꾸 쳐다보는게 아닌가. 뭔가 싶어서 나도 같이 째려봤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그 분이 내 이름을 불렀다. 자세히보니 임영자(가명) 과장이었다. 사..
2016. 9. 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