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남기 | 빡센 일정과 체력관리 방법

2021. 11. 16. 07:40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

프리랜서 생활 나름 6년 차. 최근에 여행 콘텐츠쪽으로 일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정점을 찍은(!) 일이 발생했다. 이틀 안에 3건의 영상을 여행지 가서 촬영하고, 그중 2건은 편집까지 완성해야 하는 것.

극악무도한 상황이었지만 딜레이는 불가능했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박2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막막할 때는 오히려 닥치고 시작부터 하는 타입)

이번 1박2일의 촬영은 살면서 가장 빡센 경험이었기에 공유할 겸 블로그에 시간 순서대로 기록을 남겨보겠다. 혹시 직장인 중에 '퇴사하고 유튜브나 하면서 살아볼까?' 고민했던 사람은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__ㅋㅋ)

첫째날 새벽 4시30분 기상

전날 영상편집을 하다 밤 12시를 넘겨서 잠이 들었다. 4시간 정도를 자고 겨우 일어났다. 준비물은 가장 먼저 촬영장비부터 챙겼다.

장비도 처음에는 고프로 달랑 하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늘게 되었다. 고프로만 벌써 3대이고, 드론은 2대, 최근에는 360도 카메라까지 생겼다.

1인 크리에이터이기에 모든 장비를 일일이 챙겨야 한다. 예전에는 배터리, SD카드를 일일이 꼼꼼히 확인했다면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바쁠 때는 한곳에 다 때려넣고 차로 이동하면서 충전 및 데이터를 확인한다.

새벽 6시 용인에서 출발

일어나서 씻고 촬영장비와 몇 벌의 옷을 차에다 쑤셔 넣었다. 늦가을은 날씨가 가늠이 안되서 눈에 보이는 옷은 다 집어서 좁은 차 안에 넣었다.

새벽이라 추운 날씨였지만 짐 싣는다고 차를 왔다갔다 해서 출발할 때는 땀이 날랑말랑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용인에서 경북 봉화군까지 가는거였다. 그런데 봉화에서 촬영을 시작하기 전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서 그 중간쯤인 제천에 들렀다.

아침 8시 충북 제천 도착

촬영 때문에 지방 곳곳을 다닐 때 내가 즐겨찾는 곳은 이디야다. 원래는 그 지역에만 있는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하지만 개인 카페는 아침8시에 문을 열지 않는다.

결국 아침에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는 않아서 이디야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용인에서 봉화군까지 가기에 그 중간인 제천에 잠시 멈췄다. 새벽 4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잠시 커피로 몸을 녹이기로 했다. 카페에서 오늘 점심 때까지 처리해야할 이메일 작업을 하고 유튜브 채널을 관리했다.

이날은 시작부터 너무 피곤해서 이디야에서 아메리카노를 연거푸 두 잔을 마셨다.

낮 12시 봉화군 수목원 도착

이번 일정의 첫번째 촬영지는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목원이어서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은 필요하다.

바쁘지만 식사는 해야 해서 수목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치즈돈까스를 주문했는데 그냥 돈까스를 주셔서 먹다가 중간에 다시 돈까스를 튀기는 해프닝이 있었다. 본의 아니게 돈까스 1인분 반을 먹고 촬영을 시작했다.

평상시라면 수목원을 꼼꼼히 걸어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구경도 야무지게 했을 것이다. 이때는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바빠서 수목원에 있는 호랑이 트램을 이용했다.

트램을 타고 다니면서 편하게 촬영과 이동을 동시에 하겠다는 꼼수(-_-;;;)

뭐,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오후 2시30분 봉화 카페

촬영을 끝내고, 수목원 직원이 추천해 준 봉화군 카페에 잠시 들렀다. (수목원 안에도 카페가 있지만 여기가 더 좋다며 여기를 추천해 줌+_+)

카페 이름은 비글스라는 곳. 봉화에 이렇게 예쁘게 생긴 카페가 있다니.

아침에 제천 이디야에서 커피를 두 잔 마셨지만 차로 이동을 또 많이 해야 해서 커피 하나를 또 샀다. 요즘은 정말이지 카페인으로 연명하는 느낌이다ㅠㅠ

오후 4시 강원도 정선 도착

새벽에 용인을 출발해 충북 제천을 거쳐 경북 봉화, 그리고 강원도 정선에 도착했다. 정선은 이번 일정의 두번째 촬영지였다.

가을이라 온도가 많이 떨어져지만 봉화에서만 해도 낮에 꽤 따뜻한 날씨였다. 땀이 너무 나서 더울 정도였는데 강원도로 이동하니 도로변에 녹지 않은 눈이 보였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바뀌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오후 6시 태백 도착

정선에서 촬영을 마치고 태백에 저녁을 먹으러 왔다.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을 녹이려고 따뜻한 음식을 선택했다. 태백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닭갈비이다.

1인분은 주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태백에서 물닭을 먹을 때는 늘 혼자서 이인분을 주문한다. 하지만 1인분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해서 2인분을 주문해도 별로 부담이 없다.

오후 8시 울진 숙소 도착

태백에서 울진으로 넘어왔다. 다음날 세번째 촬영 장소가 울진이어서다.

원래 계획했던 숙소가 만석이라 급하게 새 숙소를 찾았다. 나름 2성급의 울진그랜드호텔이다. 클래식하게 전화로 방 있는지 물었고 혼자라고 하니 가격을 5만 원에 해주셨다.

방 컨디션은 모텔 수준이지만 주차장이 넓고 혼자 쓰기 적절한 크기였다.

단점은 노트북으로 편집 작업할 만한 공간이 많이 없다는 것. 사진에 보이는 작은 탁자에서 오늘 촬영한 영상 중 하나를 편집했다.

새벽에 겨우 편집을 완성한 후 렌더링을 걸어놓고 잠을 청했다.

둘째날 오전 11시 울진 카페

전날 너무 피곤해서 최대한 잠을 자고 나왔다. 바로 세번째 울진 촬영지로 가야 하는데 두번째 편집작업이 남아있어서 그걸 하러 카페를 찾았다.

카페 이름은 '알움인'이라는 곳.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카페가 인상적인 곳이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며 두번째 편집작업을 시작했다.

오후 1시 두번째 울진 카페

알움인 카페에서 편집작업을 완성 못해서 두번째 카페로 이동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있기 미안하기도 하고, 막간을 이용해 새로운 카페를 즐기고 싶기도 했다.

여기는 아울정이라는 곳으로 카페 내부랑 외관이 예뻤다. 시그니처 음료가 있는 게 좋았고. 햇살 받으며 노트북 작업 하니 피로가 좀 회복되는 느낌?!

여기서 드디어 마지막 편집작업을 완성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영상 렌더링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작...

오후 4시 울진 수토문화전시관 도착

이번 여정에서 마지막 촬영지인 울진 수토문화전시관에 도착했다. 여기는 작년에 팸투어로 첫 방문을 하고 1년 만에 두번째 방문을 했다.

작년에는 블로그 팸투어여서 사진 위주로 촬영을 했고 올해는 영상이 필요해서 왔다. 전시관은 작년이나 올해나 바뀔 게 별로 없어서 촬영은 한 시간만에 후딱 종료되었다.

오후 5시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중국집

1박 2일 여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다음날 포항에서 또 해야될 일이 있기에 울진에서 영덕 쪽으로 내려왔다.

어쩌다보니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도착해서 현지인 맛집이라는 해송반점에 갔다. 고생한 나에게 포상하는 기분으로 짬뽕과 탕수육을 주문! -_-;;;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다고 해도 밥은 5G게 잘 챙겨먹는 것 같다.

오후 7시 영덕 카페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촬영을 모두 마쳤고 영상 편집도 모두 했지만 클라이언트에게 영상을 보내주고 기타 작업도 해야한다.

이날만 벌써 세번째 카페행이다. 아메리카노도 3잔 째... (-_-) 커피를 좋아하지만 하루 세 잔은 버겁다. 그래도 일을 제때 마칠 수만 있다면 마셔야지;;

이쯤되니 슬슬 얼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몸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왔는데 때마침 해야할 모든 일을 끝낼 수 있었다.

프리랜서의 체력관리 방법

프리랜서는 몸이 재산이다. 회사 다닐 때 몸이 아프면 연차 내고 그냥 쉬면 되지만 프리는 그럴 수가 없다. 직장인은 연차를 내면 심지어 유급으로 쉬지만 프리는 연차가 없기도 하거니와 일을 맡아 놓고 쉴 경우 영영 쉬게(?????) 될 수도 있다 (웃픔)

위에서 내가 적은 1박 2일의 일정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하루도 상당히 빡세다. 결론은 자기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체력관리 방법의 최고는 ①잠 잘자기 ②밥 잘먹기 ③적절히 운동하기 이다. (너무 뻔한가?)

그런데 요즘은 이 세가지를 알면서도 아예 지킬 수가 없을 때가 많다. 침대에서 8시간 잤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밥도 밖에서 촬영하다보면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먹게 되고. 운동은 힘들어서 아예 꿈도 못 꾼다.

현실적으로 체력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ㅋㅋㅋㅋㅋ (자본주의의 힘...)

보조제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겠지만 물리적으로 기본적인 몸 관리를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은 파마젠 rTG 오메가3 1300 이라는 제품이다. 나 같이 몸이 망가지고 있는 프리랜서라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영양 보조제이다.

파마젠 알티지 오메가3에는

- 비타민E 추가로 오메가3의 산패 방지, 체내 흡수율이 높고,
- 한 알에 1300mg로 용량이 높다.

비타민 먹을 때 메가도스법이라고 들어본 사람 있을 것이다. 대용량 비타민 먹어도 가스가 안차고 몸이 잘 받는 사람이면 오메가도 대용량으로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스스로 확인해봐야 한다!!)

파마젠오메가3는 한 통에 180캡슐이 들어있다. 하루에 한 알 먹는거라 1년에 이거 두통만 있으면 내 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셈이다.

오메가3를 먹으려고 할 때 유일하게 걸리는 점이 비린내인데 파마젠오메가3는 저온초임계 추출방식이라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나저나 요즘 파마젠오메가3 믿고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것 같은데. 좋은 제품 있을 때 다른 기본적인 것들, 수면/식사/건강도 함께 병행하려고 노력해야겠다. 프리랜서를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