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개인사업자의 추석 명절 일상 (오.달디 달잼 브런치 / 엄마손칼국수 / 용인중앙시장)

2021. 9. 22. 20:54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

용인 배달특급으로 브런치 먹기

나는 용인 사는 고오급 개인사업자다.(유튜버 독거남 ver) 고급이라 아침에는 브런치를 시켜 먹는다.

사실 브런치를 배달 어플로 주문해 본 건 처음이다. 추석 명절이라 나에게 이벤트를 해주었다. 용인 시민은 어디든 배달특급이 가는 특세권에 산다. 나도 특세권에 산다. 배달특급으로 가까운 카페의 브런치를 주문한다.

고급 잼 하나를 냉장고에서 꺼낸다. 특별한 날에 먹으려고 숨겨놓은 잼이다. 끼니엔의 "오.달디 달잼 3종"으로 딸기&라즈베리, 애플시나몬, 블루베리 세 가지 맛이 있다. 

양을, 보면 왜 고급인 지 알 수 있다. "맛있는 녀석들"이 한 입만 외치면 없어지는 양이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만 꺼내 먹어야 한다. 

고급잼 오.달디 달잼을 베이글에 바른다. 첨가물 없는 건강하고 맛있는 잼이다. 크림치즈 위에 조금씩 펴바른다.

나는 고급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요거트와 그래놀라도 준비한다. 베이글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배에 거지가 든 건 아니다)

베이글에 바르고 남은 오.달디 달잼을 요거트, 그래놀라와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달잼은 다 먹어도 71kcal밖에 안된다.

내 고급 몸매의 유지 비결은 바로 이것, 오.달디 달잼이다.

아침에 배달 특급으로 주문한 브런치에 오.달디 달잼을 추가해 먹으니 하루가 매우 고급지게 출발하는 느낌이다.

오.달디 달잼(영상)

 

용인 맛집 엄마손칼국수 가기

아침 식사는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고급 유튜버 독거남을 따라해 보았다. 점심이 되니 배가 너무 고파 내 스타일의 맛집을 찾았다. 용인 김량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찐 맛집 엄마손칼국수이다.

남자는 마 면치기 해줘야 진짜 남자 아니겠는가. 김뭉치가 꼼꼼하게 올라간 수제비를 보니 벌써 배가 부르다.

이 식당은 김치가 맛있어서 칼국수나 수제비 다 먹으면 밥 하나 말아야 한다. 진짜 밥도둑 김치다.

 

용인중앙시장 취재하러 가기

아침에는 고급 개인사업자인 척 브런치를 먹었지만 오후에는 취재할 일이 있어 용인중앙시장으로 갔다. 추석 명절에도 개인사업자는 일한다. (-_-)

용인 오래 살았는데 처음 용인중앙시장은 처음이다.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오일장도 아닌데 왜케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일 때문에 왔지만 활기찬 분위기에 내 기분도 좋아졌다.

아침에 브런치 먹어도 호떡은 못 참지.

용인시장은 금학천 옆으로 지나가는 에버라인이 특색있다. 에버라인 타면 바로 행복의 나라로 간다.

요즘은 좌판에서도 카드가 다 되는 모양. 재난지원금이 풀려서 시장이 더 활기차진 느낌이다.

오일장도 아닌데 명절 장은 확실히 다르다. 장날까지 겹쳤으면 난리날 듯

아직까지 전통시장에서 생선사는 스킬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금학천변을 지나 상설시장 내부로 들어오면 사람이 더 많다. 여기가 진짜 용인중앙시장이다.

일하러 온건데 도마에 눈이 간다. 제로 웨이스터가 되면서 나무로 된 아이템을 보면 일단 보게 된다.

명절은 명절이라 송편이 나와있다. 집에서 송편 안 먹어 본 지 오만 년이다.

부산 전리단길을 연상시키는 오래된 건물이다. 3,4층은 비어있다. 젊은층이 들어오면 바로 힙한 공간으로 탈바꿈 될 거 같은 느낌이다.

취재를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갈 시간. 달달한 식혜가 보여 하나 구매하였다. 배달특급으로 브런치 먹고, 용인 맛집에서 식사하고, 전통시장 취재까지 마친 하루. 용인 사는 개인사업자의 일상은 이렇듯 알차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