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는 볼 게 많다. 금강산을 닮았다는 해금강, 핫도그가 유명한(?) 바람의 언덕, 인스타 핫플 매미성 등 한 달 있어도 다 커버하지 못할 정도다. 거제 생활을 시작한 내가 그중 첫 방문 스팟으로 고른 곳은 옥포중앙공원이다. (읭?!)
이유는 거제 오기 전부터 매일 40분씩 러닝을 했고, 한달살기를 하더라도 이 루틴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다이어터의 숙명...) 마침 수도권보다 거제가 공기 질이 괜찮아서 운동을 쉴 만한 핑곗거리도 없었다. >_<
옥포중앙공원은 상당히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걸어가기는 쉽지 않고 대부분 차를 타고 이곳에 온다. 아침인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꽤 많았다. 서울이었으면 주차 공간이 부족할 텐데 여긴 심히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NO 걱정~!
공원은 약 15년 전 '외국인과 함께하는 지역 만들기'라는 명목으로 국가에서 사업비를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만국기처럼 나라별 이상한 푯말(?)이 세워져 있다. 이런 게 외국인에 대한 혐오, 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려나. 인식 바뀌는 데는 경험상 여행이 최곤데. +_+
러닝하기 전 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멀리 옥포항 조선소가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옥포 도심이 보인다. 공원이 높은 곳에 있으니 뷰가 장난 없다. 4, 5월은 꽃이 다양하게 피는 것 같은데, 지금은 가장 애매한 3월 중순이라 꽃은 아직이다. 대신 날씨가 적당히 따뜻해서 여행 다니기에는 좋다.
공원 탐색이 끝나고 사람들이 가장 안 다니는 길 하나를 러닝 장소로 정했다. 조용히 산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뛰어다니려면 사람 없는 곳이 편하다. 한 시간 좀 안 되게 무념무상으로 뛰다 보니 벌써 점심때가 다가왔다. 이렇게 거제 한달살기의 가장 중요한 Task를 완료했다. 이제 뭐 하고 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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