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달살기 #4 - 시장 덕후의 거제 5일장 탐방기

2021. 3. 19. 07:00한국여행 방가/거제

거제 5일장! 어르신들이 마스크 잘 쓰심.

나는 시장을 좋아하는 편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5일장을 좋아한다. 상설시장은 상대적으로 so so :) 거제도에서 한달살기를 시작하며 우선순위로 뒀던 게 오일장 가는거였다. 거제도 5일장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장날: 끝에 4/9 들어가는 날
  • 시간: 오전 7시 ~ 낮 12시
  • 위치: 거제면사무소 근처 도로변
  • 주차: 탑할인마트(거제면점) 근처 도로변

처음엔 잘 몰라서 네비에 거제면사무소 찍고 갔다. 지름길로 자신 있게 안내하는 티맵만 믿다 시장통에 갇힐 뻔하고 겨우 탈출, 나중에 파악해보니 탑할인마트를 찍고 가서 근처에 주차하는 게 훨씬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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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인가 카오산로드인가

주차 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5일장 구경을 시작했다. 장날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언제와도 좋다. 특별히 뭘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먹을 거에 너무 눈만 안 돌아가면 되는데 다행히(?) 거제 5일장은 먹거리 자체가 별로 없다.

호떡, 어묵, 통닭이 전부!! 이 중에서 하나만 골라서 먹기로 마음먹었다. 마음은 이미 통닭인데 확'찐'자여서 정신 차리기로 했다.^^;; 자칭 채식 지향인으로서 죄책감(?)을 덜 느껴도 되는 호떡 하나 먹는 거로 오늘은 마무리함.

시장에서 호떡을 안 먹고 갈 수가 없지...

시장에서 식자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착하다. 호떡은 천 원 밖에 안 하고 과일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거제가 공업 도시라 물가가 비싼 편인데 시장 물가는 아직 괜찮은 듯?!

육류만 빼고 웬만한 건 다 있는 듯

점심시간이 되니 장이 서서히 파하기 시작해서 거제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거제현 관아거제초등학교를 구경했다. 관아는 잠시 앉아서 쉬는 목적으로 좋았고, 학교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돼 놀랐다.

거제초등학교는 1907년도에 설립돼서 2007년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고 한다. (ㅎㄷㄷ) 본관 건물이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역시 오래된 가치를 인정받아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거제현 관아
거제초등학교 (스웩 있음)

거제도에 처음 왔을 때 본 게 고현옥포 같은 심한(?) 도시의 모습이었고, 비로소 거제면을 보니 마음이 편안한 게 한달살기 여행을 온 느낌이 들었다.^^; 골목골목 탐방할 곳이 많이 남아서 다음 장날에 몇 번 더 가게 될 것 같다.

다음에 또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