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여행(3) - 첫날 가볼만한 곳, <완도수목원> |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

2022. 7. 1. 18:47한국여행 방가/2022 완도 여행

완도 장비랑짬뽕에서 첫 식사를 하고 완도수목원으로 갔다. 완도 중심가로 들어가는 동선상에 수목원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여행 스케줄에 포함시켰다. 놀러 와서 수목원에 가는 것이 좀 슨생님(?) 같기도 하지만, 이미 내 나이가 수목원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는 걸...(슬프긔)

완도수목원은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방문했다. 도착해서 보니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이라고 한다.(지식+1)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는 곳! 얼마 안 있으면 우리나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바뀌겠지만, 그전까지는 국내에서 나름 희소성 있는 수목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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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방문을 해서 수목원 안은 매우 여유로웠다. 주차장도 널널해서 주차하기 편리했다. 사전 조사 없이 오다 보니 수목원과 좀 떨어진 곳에 무료 주차장이 있음에도, 수목원 내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대참사)

프로 여행로러써 이렇게 허술한 여행이 오랜만인 걸? 예전 같으면 굳이 무료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굳이 수목원까지 다시 걸어 들어갔을 텐데, 나이 들수록 자꾸 편리함을 찾는 내가 밉다.

완도수목원은 안내 팜플렛에서 가이드해주는 코스 중 하나를 골라 탐방하면 된다. 자신의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가장 짧은 코스부터 꽤 긴 코스까지 선택하면 되는데, 나는 먼 거리를 운전해서 오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 짧은 코스로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이번 완도 여행은 6월에 다녀온 것이지만, 지금(7월) 같은 장마철에 비 오는 걸 보고 있자니 수목원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진하게 퍼지는 녹음 냄새를 맡는 건 내게 최고의 힐링이 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해외여행이 예전만큼 자유롭지 않은 만큼, 동남아의 열대우림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완도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