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를 여행 중인데 카페 러버라면 참 난감할 것이다. 완도는 괜찮은 카페가 몇 없고, 있더라도 영업시간이 들쭉날쭉하다. '당인리포레스트'는 척박한 완도의 카페 환경에서 몇 안 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이다.
이름에서 예상 가능하듯 카페 위치는 완도 당인리이고, 약간의 포레스트 느낌이 나도록 꾸며져있다.태국 치앙마이의 날고 기는 포레스트 카페에 비하면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하지만, 완도 프리미엄(?)을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쌉만족이라 느꼈다.
메뉴 가격은 관광지의 여느 카페와 비슷하며 빙수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 망고빙수 2인 가격이 19,000원으로 치킨 한마리 값 되시겠다. 하지만 가성비를 포기하고 음식 퀄리티만 생각하면 별 5개 만족이다.
카페 시그니처 음료를 그냥 못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 '당인리커피'라는 대표 메뉴도 있다. 가격은 6,200원으로 무난한 편이며, 매우 꾸덕한 크림이 가미된 라떼 음료이다. 한국에서 시그니처 괜찮은 곳 잘 없는데, '당인리커피'는 꽤 괜찮아서 추천한다.
카페의 하이라이트는 바깥에 혼자 묶여있는 검정색 치와와이다. 어릴 적 나만 보면 짓는 치와와가 있어 이 품종을 유독 싫어하는데 이 아이만큼은 달랐다. 꼬리 프로펠러와 배 뒤집기가 자동 탑재돼 있었다. 카페 자체도 좋았지만 강아지 보러 또 방문하고 싶을 만큼 애교가 많았다.
카페 총평
'당인리포레스트'는 '당인리'라는 조용한 마을에 덩그러니 있는 카페이다. 완도 중심가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고, 위치상 완도수목원과 묶어서 방문하길 추천한다.
단점은 약간은 비싼 가격. 그러나 가격만큼의 퀄리티가 보장돼 있어 결국은 만족하게 되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테이블에는 사장님이 아이 먹으라고 간식을 따로 챙겨줄 정도로 사람 냄새가 난다.
가볼 만한 카페가 마땅히 없는 완도에서 '당인리포레스트'는 한 줄기 빛이요 희망이다. 이곳을 놓친다면 여러분의 완도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므로 여행 계획표에 꼭 추가해 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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