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여행(2) - 고심 끝에 고른 첫 식사, 짬뽕 맛집 <장비랑짬뽕>

2022. 6. 27. 16:36한국여행 방가/2022 완도 여행

붙어보자! 장비랑짬뽕

완도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이 맛집 선정이었다. 온라인을 샅샅이 뒤져도 도저히 보이지 않는 완도 맛집들... 완도 사람은 뭘 먹고 사냐며 난데없는 걱정을 하며 처음으로 고른 식당이 '장비랑짬뽕'이다.

식당은 완도로 들어가는 입구인 완도대교를 지나자마자 나온다. 경기도에서 완도가 너무 멀다 보니 중간에 식사를 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은 완도에서 시작해 완도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언제 또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완도 도착까지 5시간 넘게 걸렸고 배가 너무 고픈 상태였다. 장비랑짬뽕 간판을 보니 한 것도 없는데 해냈다는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완도에 왔구나... 하는. 해외여행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준 코로나 덕분에 완도 여행도 하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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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짬뽕 굿...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식당 안에 들어가니 현지인들이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도 꾸준하게 사람들이 들어왔고, 포장과 배달이 이어졌다. 일단은 인기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살짝 들었다.

시그니처인 오징어 짬뽕과 탕수육 하나를 주문했다. 짬뽕은 일단 합격! 통오징어 한 마리 실하게 올라오고 국물에서 불향이 제대로 나는 스타일이었다. 주방에서 쉴 새 없는 웍질을 하는 주방장을 보니 불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탕수육은 무조건 부먹이야. 다음은 없으니까.

탕수육은 살짝 실패... 완도까지 왔다는 보상 심리(?)로 주문한 것인데, 소스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맛본 범주 바깥에 있는, 특이한 맛의 소스였다. (하지만 남기지 않고 다 먹긴 함;;;)

장비랑짬뽕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 목적지가 완도수목원이었기 때문이다. 수목원 근처에 괜찮은 맛집이 없다 보니 길목에 있는 이곳으로 왔다. 식당에 대한 한 줄 평을 한다면, 짬뽕은 완전 만족, 탕수육은 가격 대비 So So. 맛집 찾기 어려운 완도에서 나름 선방한 첫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