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챌린지》 1️⃣ 치약 튜브 용기 대체하기 "No 플라스틱을 위한 노오력"

2021. 7. 5. 23:40제로웨이스트

2020년 코시국은 여행 좋아하는 내게 잃어버린 1년이다.
그러나 무쓸모한 경험은 없다고 '비건', '건강', '환경', '제로웨이스트' 같은 새로운 키워드를 알게 된 한 해이기도 하다.

비건은 작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반쪽짜리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제로웨이스트는 올 초에 반짝 시도해보면서 '할 만한데?'를 느꼈다.

둘 중 뭐가 더 어렵냐고 물으면, 나는 제로웨이스트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마음먹었을 때는 잘 되는 듯하다가 좀 바빠지면 금세 흐트러진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어느새 쓰레기 양산자행ㅠㅠ
환경에 대한 '생각'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게 제로웨이스트라는 걸 느낀다.

 

▲올 초에 시작해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생활.

  1. 주유할 때 비닐 안 쓰고 개인 목장갑 쓰기
  2. 음쓰는 비닐봉지 대신 스테인리스 사용
  3. 카페 이용 시 개인 텀블러 들고 가기

나머지 일상에서는 여전히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환경까지 고려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참 어려워서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고, 블로그를 통해 챌린지 하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다시 시도해볼 계획이다.

 

튜브 용기 대체하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튜브 용기재활용되지 않는다.
핸드크림, 치약, 요리용 소스 등 모두 해당된다.

다 쓴 튜브의 내부를 세척해도 재활용 안되긴 마찬가지다.
재활용 선별장 중 공공 선별장에서는 15cm, 민간 선별장에서는 18cm 이상이 되어야 수작업 선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18cm 넘는 길이의 튜브 용기를 쓰면서, 내부를 완전히 세척해서 배출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나조차도 저렇게 하라면 못한다)
더군다나 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의 튜브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튜브형 핸드크림/치약/요리소스를 구매할 경우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를 한창 실천할 때도 이 정도 플라스틱은 나오더라. 스스로 어쩔 수 없다면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ㅠㅠ

 

치약부터 바꿔보기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하기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인 튜브 용기 사용을 줄여볼까?
치약이 가장 만만해 보였다. 가능한 대안과 제품도 꽤 있는 것 같고.

《치약 제로웨이스트 방법!》

  • 메탈 튜브로 변경하기
  • 유리병으로 포장된 치약으로 변경하기
  •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치약 직접 제조하기
  • 고체 치약으로 변경하기

메탈 튜브나 유리병 포장으로 된 치약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
치약을 직접 만드는 건... 환경 지키려다 자기 몸을 혹사시킬 수도 있다.(-_-)

가장 쉬운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으로 고체 치약을 선택했다.

 

튜브 치약에서 고체 치약으로

평소 겔(GEL) 형태의 치약만 쓰다 보니 고체 치약은 생소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몰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중 내가 고른 제품은 닥터노아 고체 치약이다.

 

닥터노아 고체치약 : 지생사

휴대용, 알루미늄틴케이스, 30정, 인체유해성분 불포함, 방부제 불포함, 합성계면활성제 불포함, 상쾌한 유자 민트향

smartstore.naver.com

고체 치약 사용법은 1정을 오물조물 씹은 후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직접 써보니 확실한 장점들이 느껴졌다.

용량

한 번 양치할 때 치약의 적정량은 얼마일까? 겔 형태의 치약은 그날그날 기분 따라(?) 쓰는 편이었는데, 고체 치약은 그냥 한 알을 사용하면 된다. 양치할 때 용량 고민할 필요 없으니 굿!

위생

집이나 회사에서 치약을 공유해서 쓰는 경우, 고체 치약이 훨씬 위생적이다.(칫솔에 이전 치약 잔여물이 묻지 않음) 내가 사용할 한 알만 톡 가져가서 쓰면 되니 혹시 모를 지인 간 감염을 예방한다.

휴대성

고체 치약은 외출이나 여행할 때 편하다. 내가 필요한 개수만큼만 챙겨 다니면 된다.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 전 먹은 것이 없어도 매너상 이는 닦아야 한다. 정신없는 아침, 할 게 많은데 이까지 닦는 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고체 치약은 입 안에 한 정 넣고 오물오물한 후 물로 가글만 해도 된다. 경험해 보면 신세계를 느끼게 될 것. 일단 한번 해보시라~!

밀폐율

고체 치약의 특성상 습기에 약한 편이라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닥터노아 제품은 원형 틴케이스(알루미늄)로 되어 있어서 밀폐율이 높다. 습기를 차단해서 치약이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다.

효과&건강

튜브형 치약에는 정제수, 글리세린, 향료 같은 성분이 포함된다. 얘네들은 좋은 성분을 희석시켜서 세정에 방해가 된다. 또, 그 특성상 수분으로 되어 있다 보니 세균 번식을 억제하려고 방부제를 첨가하기도 한다. 고체 치약은 애초부터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서 양치에 효과적이고 몸에 덜 해롭다.

유자민트향 고체치약. 사용하고 나면 입 안이 상쾌함.

 

 

닥터노아 고체치약 : 지생사

리필용, 180정, 인체유해성분 불포함, 방부제 불포함, 합성계면활성제 불포함, 상쾌한 유자 민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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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나 더. 닥터노아 제품은 180정짜리 리필용이 별도로 있다. 틴케이스가 있는 30정 치약을 구매한 후에는 리필용을 사용함으로써 좀 더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의 기본은 쓰레기를 최대한 남기지 않는 것! 어떤 제품이든 환경을 생각한다면 리필이 가능한 것인지 따져보자.

(*180정 리필 상품은 인기가 많아 품절 상태입니다. 2021.07. 말경에 입고될 예정ㅠㅠ 입고되면 사야대 사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