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없이 살아보기!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2021. 2. 28. 22:53제로웨이스트

용인시 제로웨이스트 서포터즈로써, 비닐봉지 없이 살아보기를 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비닐봉지 없이 생활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비닐에 대한 정부 규제가 2019년도부터 시작돼서 이미 마트 갈 때 에코백 챙기는 게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규제 초반만 해도, 물건 여러 개를 샀을 때 봉지를 안 줘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침 때문에 일회용 비닐을 사용하려면 50원인가 내야 한다는데, 의지의 한국인으로서 50원은 낼 수 없다며 바리바리(?) 품에 안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장 보러 간다고 하면 자동으로 에코백부터 듭니다. 외출할 때 마스크 쓰는 게 당연하듯 장바구니 챙기는 게 당연한 거죠. 동네 작은 슈퍼마켓은 신기하게도 여전히 일회용 비닐봉지를 무료로 주던데, 그럴 땐 힙하게(?) 괜찮다고 말씀드린 후 가져온 에코백에 물건을 직접 담습니다.

▲ 에코백. 진정한 제로웨이스터라면 사실 이렇게 많이 모으면 안되는거지만^^;; 앞으로라도 잘해야지!

마트는 이렇게 비닐봉지 없이 생활한 게 익숙해져서 문제없고요. 그 외에 일회용 봉지를 많이 썼던 게 도시락 쌀 때입니다. 특히 과일을 담을 때 비닐을 아무 생각 없이 썼죠. 자기 합리화를 했던 것이, 이렇게 한번 쓴 비닐봉지를 음식물 쓰레기용으로 한번 더 쓰면 효과적이겠다~였습니다. (^^;;)

아무튼 지금 생각하면 지구 환경에는 1도 도움 안 되는 생각이었고요. 이렇게 마구 사용한 비닐봉지가 결국은 미세먼지로, 코로나로, 폭우/폭설 같은 기후위기로 돌아오는 것이니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느냐! 집에서 습관적으로 썼던 일회용 봉지 대신 과일은 무조건 도시락통에 담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담던 비닐봉지도 이제는 쓰지 않고, 다회용 스테인리스 음식물통으로 바꿨고요. (음식물 냄새가 덜해서 좋더군요)

▲ 음쓰용 스테인리스 용기. 음식물 버린 후 통 안을 물로 한번 세척하면 깨끗해진다.

아, 마지막으로 제가 비닐봉지를 많이 썼던 상황이 하나 더 있네요.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테이크아웃해서 가져올 때입니다. 이때는 비닐봉지 없이 배달을 해달라 할 수도 없고, 음식점에서 직접 가져올 때도 마찬가지고, 비닐 안 쓰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이 상황은 제가 채식 지향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채식을 하다 보니 배달 주문이나 테이크아웃을 할 일이 아예 안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비닐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까지 크게 줄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몸무게 감량 효과까지+_+)

이렇게 해서 비닐봉지 사용은 거의 안 하는 생활을 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안 하는 건 아니고요.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는 할 수 없이 비닐에 포장되어 있는 채소를 사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딱히 대안이 없어서요. >_<

채소나 과일 구매할 때 일회용품 포장 없이 구매하는 건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겠죠. 그래도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한두 사람씩 목소리를 모아서 요구를 하다 보면 포장 없는 음식 구매도 언젠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채식을 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