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숨은 드라이브코스 '1001 지방도' + 흑돼지 소라찜 '돌담'

2020. 10. 18. 07:0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경남 산청은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데 생각보다 알려진 드라이브코스가 별로 없다. 어딜 가나 기본 이상은 하다 보니 오히려 특별히 예쁜 곳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밥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돌담 식당으로 가는 중 소나무로 우거진 1001 지방도를 발견했다. 특별한 흑돼지 찜을 먹고 숲세권을 양껏 드라이브하는, 오직 산청에서만 가능한 산청 Exclusive 여행코스이다.

고개만 들면 푸른산. 그래서 산청

돌담 (흑돼지 소라찜)

돌담 흑돼지 소라찜으로 유명한 산청 맛집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흑돼지에 방점이 있고 소라는 들러리긴 하지만. 아무튼 양념이 특별하고 소라의 식감이 좋은, 아이디어 돋보이는 메뉴이다.

별거 아닌듯 보이지만 양념이 확실히 다름

드넓은 야외 공간과 충분한 실내 공간이 있음에도 주말에는 오픈 시간부터 사람들로 꽉 찬다. 나는 코로나 시국이라 조심하는 차원에서 주중 늦은 시간에 방문했다.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어도 산청의 오후 7시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산청 여행은 코로나 Free

'먹는 방법은 알지예~~~?'

경남 특유의 예~ 사투리를 쓰는 아주머니가 내가 앉은 테이블을 각별히 신경 써 주셨다.(주말이었으면 어림없을 호사였을텐데) 하늘이 점점 어둑해지며 야외 불빛이 또렷해져 갔다. 서울에서 이런 분위기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으려나. 꼬창에서 먹은 BBQ가 생각 나는, 해외여행 뽐뿌오는 저녁 식사였다.

주위엔 고양이만 있을 뿐

산청 드라이브코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청의 드라이브 길, 1001 지방도를 타려면 다음 주소를 내비에 찍으면 된다.

  • 청계리휴게소 (산청군 단성면 호암로 782)
  • 어천마을경로당 (산청군 단성면 호암로 1333)

보이는 사진보다 실제가 예쁨

둘 중에 어디서 시작하든 상관은 없다.(돌담 식당은 청계리휴게소 근처에 있다) 산청은 주요 여행지가 위아래로 길쭉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며칠 동안 여행하다 보면 남북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게 된다.

메인 도로를 타는 게 지겨울 때, 돌담 식당도 갈 겸 1001 도로를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음식도 맛있지만 양 옆으로 늘어선 소나무 길이 정말 멋지다. 공기는 또 얼마나 맑은가, 산청이 자신들을 산엔청이라 홍보하는 이유를 드라이브를 통해 몸소 느끼게 된다.

산청의 흔한 지방도 클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