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행을 즐겨하지 않지만 코시국에는 더욱 안 하는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동네 뒷산만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 거기다 노마스크인 사람도 꽤 많다. 산 타면서 호흡 문제 때문에 계속 마스크 쓰는 것도 힘들터... 노마스크족을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어서, 내가 그냥 산에 안 가기로 했다. >_<
그러나 수도권이 아닌 그 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이 많다.(10월은 억새가 장관이랍니다) 산행 전, 안전하게 코로나 Free로 산에 갈 수 있는 팁이 있다면,
- 국립공원 대신 군립공원
- 주말 대신 주중
-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으로~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수도권 지하철 보다도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조건에 부합하는 산 중에 나는 황매산을 선택했다. 황매산은 경남에 있고 대도시와 거리가 좀 있어서 주중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2M 거리두기가 아니라 200M 거리두기도 가능 -진짜임-)
황매산 가는 방법
황매산은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있다. 둘 중 어느 곳으로 가든, 차에서 내려 30분이면 억새(봄에는 철쭉)를 볼 수 있다. 걷는 길도 완만해서 끈기 없는 사람도 it's ok
나는 산청에서 황매산으로 올라갔다. 합천 쪽으로 안 가봐서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산청에서 갔을 때의 느낌을 요약하면 이렇다.
- 차로 올라가는 구간이 예쁨 (드라이브코스 수준)
- 주차비가 무료임 (합천은 유료)
- 걸어 올라가는 구간은 합천이 나은 듯 (억새 군락지에서 어차피 만난다)
- 2020년에 생긴 새 캠핑장에서 먹는 컵라면이 굿~ (산행 후)
- 미리내파크 불빛 터널에서 커플샷 가능 (산행 후)
이런 말 하면 선생님 같지만, 산은 땀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주는 것 같다. 가기 전에는 귀찮아서 밍기적 거리다가도, 막상 목적지까지 올라가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항상 그렇다)
황매산은 특히나 30분만 걸어도 엄청난 자연을 보여주니 더할 나위 없다. 함께 간 동료가 징징거려도 잘 설득해서 끌고 올라가 보기 바란다. 해질 때의 억새 풍경은 카메라의 셔터 버튼을 누르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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