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쏠비치 1박2일 여행, 세포까지 힐링한 이유 [숙소, 스파, BBQ, 부산어묵 탈탈 텀]

2020. 7. 31. 07:0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삼척 여행은 우리나라에 막 코로나가 들어오기 시작할 때 다녀온 것으로, 여행 성수기 시즌에는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를 확인하면서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고, 특히 삼척 쏠비치 여행은 코로나 터지기 전에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쏠비치 안에 있는 스파 때문인데, 코로나가 몇 년 갈지 예상 못하는 상황에서 다행히도 스파를 즐겼기 때문이다. (흑ㅠ)

코로나 이후에도 일상생활 웬만한 것들 다 하지만, 나도 꽤나 쫄보여서 물놀이는 앞으로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2020년 1월, 쏠비치에서의 스파가 내 인생 마지막 스파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스파 외에도 쏠비치에는 즐길거리가 많아서 이것저것 영혼을 담아 탈탈 털어봤다. 비싼 숙소(내 기준)에 묵는 만큼 잠만 자는 게 아까워 여기저기를 구경한 덕이다. 때문에 한편으론 삼척/동해 시내 구경을 1도 못하는, 버릴 건 버려야 하는 게 여행인가 보다.

@삼척, 쏠비치

쏠비치 숙소(룸)

@쏠비치, 숙소 내부(룸)

쏠비치 룸 컨디션은 동남아의 4성급 호텔에 온 듯한 느낌으로 내 마음에 드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방 크기는 두 명이 쓰기에 충분히 큰 것 같다. 방 안에서는 동해 촛대바위가 보이고, 밤에는 불이 켜져서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내 핸드폰이 야간 사진에 강한 폰임에도 멀리 있는 촛대바위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아쉽노?)

쏠비치 산책코스

@쏠비치, 산책로

쏠비치 급의 리조트는 산책코스가 어느 정도 잘 되어 있을 거라 예상해서 일부러 삼척/동해 시내로 나가지 않았다. 비싼데서 숙박하는 이유는 이런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위함도 있으니까. 그런데 아쉽게도 이 날은 춥고 비 오는데 바람까지 불어서 최악이었다. 블로거 기질을 발휘해 힘든 상황에서 셔터를 눌렀건만 건진 건 모두 똥망 사진뿐. 지나고 나니 이것도 다 추억이지 싶다.

쏠비치 BBQ

@쏠비치, BBQ

 

리조트에 오면 언제나 눈팅으로만 그치곤 했던 게 치킨이었다. 괜히 분위기 내면서 먹어볼까? 하다가도 심히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기억이 난다. 쏠비치 BBQ는 아마도 리조트에서 먹은 최초의 치킨이 아닌가 싶다. 성난 파도가 일렁이는 겨울 바다를 놓치자니 왠지 아쉬워서 몇 번 고민하다 맥주와 함께 먹기로 했다. 누가 보면 진로 고민하는 줄 착각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나는 그냥 BBQ를 먹을지 말지 고민했을 뿐이다.

쏠비치 부산어묵

@쏠비치, 부산어묵

부산어묵은 쏠비치에서 유일하게 가성비 흐르는 먹거리다. 그렇다고 부산어묵이 일반 어묵에 비해 싼 건 절대 아니지만, 쏠비치에서 이 정도면 선방한 거다. 꼬치어묵과 카스 생맥주 조화가 겨울의 삼척과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물놀이하고 와서 먹으면 몸이 저절로 녹는다.

쏠비치 오션플레이(스파)

@쏠비치, 오션플레이

오션플레이는 코로나 때문에 올해 영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1월에 갔을 때만 해도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실내 스파는 주로 어린이용, 바깥의 스파는 성인이 즐기기에 좋았다. 겨울의 동해바다 보면서 따뜻한 스파를 즐기는 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인피니티풀 흉내 내며 인생샷 찍으려다 실패한 건 두고두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