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하이스토리와 함께한 울진군 신상 투어 [울진 케이블카 / 등기산 스카이워크 / 수토문화전시관]

2020. 8. 20. 18:4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경북 하이스토리는 경상북도에서 하는 지역 관광 사업이다. 최근 운 좋게 여기서 하는 팸투어를 다녀올 수 있었다. 출발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와서 가니 마니 걱정 좀 했지만 막상 당일이 돼서는 날씨가 괜찮았다.

울진 가는 버스에서 여행 일정표를 확인해봤다. 1박 2일 동안 꽉 차 있는 일정을 보니 신기했다. 혼자 여행 다니면 일주일은 필요했을 일정이다. 이렇게 빡빡하게 몰아서 하는 여행이 얼마만인지...!

이번 글에서는 울진 팸투어 하면서 가본 곳 중 최근에 생긴 신상 명소만 싹쓰리 해봤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2018년에, 울진 케이블카는 올해 7월에 오픈했고, 수토문화전시관은 10월 개장 예정으로 울진에서 레알 핫한 곳만 모았다.

새로운 울진의 명소 TOP 3
경북 하이스토리

「경북문화기행‘HISTORY경북’」사업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경상북도의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 중 3대문화(유교, 가야, 신라)를기반으로 테마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상품입니다. 경상북도 23개 지자체는 8개 권역 나뉘어 각각의 테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울진과 울릉은 수토사의 역사적인 사실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①울진 케이블카

오픈한지 이제 한달!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어...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면 으레 있어야 한다는 듯 유행처럼 케이블카가 생기고 있다. 통영을 시작으로 여수가 한번 대박을 쳤고, 2018년에는 사천, 2019년에는 목포가 케이블카 관광의 정점을 찍었다.

올해 대박칠 차례는 울진인데 마침 코로나가 터져서 떠들썩한 분위기는 없는 상태다. 그래도 내가 간 날은 장마가 끝나고 코로나도 안정적인 때여서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이 꽤 있었다. 주말은 30분씩 기다려서 타기도 한단다.

케이블카는 도시별로 특징이 있어서, 여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 목포는 국내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 같은 수식어를 갖고 있다. 특히 목포는 나트랑(베트남)에 있는 빈펄케이블카보다 길다는데, 나트랑에 가본 사람으로서 목포보다 길면 얼마나 긴 건지 상상이 안 간다. (이러다 중국까지 연결할 기세)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

울진 케이블카의 특징은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왕피천 위를 지나간다는 거다. 산과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착하면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을 볼 수 있다. 탑승장 옆에 아쿠아리움이 있는 것도 가족여행객에겐 장점이다.

단점은 길이가 좀 짧다는 것~! 편도 3분이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간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케이블카 짧게 타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 장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길이가 짧아서 좋은 것도 있는데, 편도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주변환경이 여유로워서 좋았다.

②등기산 스카이워크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나 산 절벽, 고층빌딩 같이 높은 곳에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바닥이 유리로 돼있어서 말 그대로 하늘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스카이워크는 공짜 놀이기구나 마찬가지...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이름만 보면 산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바다 위에 있다. 동해스카이워크라고 했으면 이름 기억하기가 쉬웠을 거 같은데, 왜 등기산으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스카이워크에 올라가면 동해바다 한 스푼 그대로 삼킬 수 있다.

@울진 등기산 공원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중국처럼 압도적인 스케일의 그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아담하고 예쁜 스타일이다. 스카이워크만 달랑 있는 게 아니어서 뒤편으로 연결된 흔들 다리를 건너면 등기산 공원까지 즐길 수 있다.

바다뿐만 아니라 주변 드라이브 길도 아름다워서, 개인적으로 후포리는 또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있고, 읍내에는 있을만한 편의시설이 다 있다. 후포는 스카이워크만 보고 가기에는 확실히 아쉬운, 며칠 머물다 가도 충분히 좋은 동네가 아닐까 싶다.

@머물고 싶은 후포리

③수토문화전시관

수토문화전시관. 10월에 만나염~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수토문화전시관이다. 2020년 10월 개장 예정인 곳이다. 이름도 생소한 '수토문화'에 평소 여행할 때 가지 않는 전시관이 붙었으니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꽤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해설사 설명 강추)

수토의 뜻은 '수색하여 토벌한다'는 것으로 조선시대 때 '수토사'라는 직책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울릉도, 독도에서 어슬렁 거리는 일본인을 쫓아내는 건데, 이 일을 하기 위해 수토사가 잠시 머문 곳이 울진에 있는 대풍헌이었다.

조선에 수토사가 있었다는 것은 단순한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울릉도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수토사가 머문 대풍헌에서 이를 뒷받침해주는 문서들이 발견되었고, 수토문화전시관에 가면 보다 실제 문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관과 대풍헌 뒷산을 오르면 기가막힌 풍경이 뙇!
수토문화전시관 앞에 있는 독도조형물, 진짜 독도인 척 찍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