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숙소, 구례 자연드림파크 후기

2020. 7. 24. 07:0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신천지, 이태원, 쿠팡 등 잊을만하면 한 번씩 소규모 폭탄이 터지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해서 다행이지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늘 조심스럽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것 중 가장 큰 건 숙소를 고를 때 훨씬 신중해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잠만 잘 수 있는 곳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위생이 검증된 곳을 찾게 된다.

내가 아는 괜찮은 숙소가 국내에 많지는 않지만 첫 번째로 꼽으라면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있다. 생협에서 운영하는 거여서 조합원이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비조합원이어도 숙박이 가능하다. 나는 몇 년 전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자연드림파크를 발견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구례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이 숙소를 좋아하는 이유는 올인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리조트가 아닌데도 들어오면 있을게 다 있다. 조식/중식/석식이 해결 가능하고(그것도 생협 음식으로), 구례에 유일한 영화관이 있으며, 사우나를 할 수도 있다. 이중 조식과 사우나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 숙박비마저 저렴하다는 건 소름 돋는 지점이다.(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없음)

@구례, 자연드림파크

코로나 확진자수가 2~3명 수준을 유지하던 5월 초, 여기서 2박을 했다.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확진자가 30명대로 폭증한 걸 보고 정말 여행도 타이밍이고 때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가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출퇴근 지하철과 구례의 자연 중 어디가 더 안전할까? 별 고민하지 않아도 답이 나오는 문제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런 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움직였으면 하는 거다. 꼭 구례가 아니어도 검색했을 때 리뷰가 많이 없는 곳으로, 전라도나 강원도 중 관광객 없는 곳으로 분산해서 여행을 떠나면 좋을 것 같다. 바이러스는 어차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사족으로, 자연드림 조식 한번 잡솨보시길. 코로나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투력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