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 여행 #20 - 생새우를 무제한으로 잡아먹는 태국 무한리필 클래스

2019. 9. 23. 07:00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꼬창 여행 5일 차, 오늘 메인 일정은 단 하나, 태국식 무한리필 바베큐를 먹는 일이다. 단순히 한 끼 식사로 보이지만 '무카타'로 불리는 이 태국식 무한리필은 에너지 소비가 큰 활동이다.

무카타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코팅되지 않은 불판을 사용한다. 고기를 태우지 않으면서 먹으려면 부지런히 비곗살로 불판을 닦아주어야 한다. 동시에 셀프바에서 음식들을 꾸준히 담아와야 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필요하다.

꼬창에는 3군데의 무한리필 식당이 있다. 작년에 갔었던 누아나모는 1인당 219바트(8,600원)로 가장 싼 가격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239바트로 오르면서 모든 식당의 가격이 동일해졌다. (너네, 회의했니...?)

누아나모의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올해는 새로운 곳, 쿵크라타 뷔페에 가보기로 했다. 쿵크라타는 식당 이름이면서 동시에 음식 이름이기도 하다. 무카타가 돼지고기 위주의 무한리필이라면, 꿍크라타는 새우 위주의 무한리필이다.

꼬창 무한리필 뷔페

태국 무한리필 주문방법

대부분의 식당들이 주문 시스템이 동일하다. 인원수를 말하고, 그릴(추가금액)을 사용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음료(추가금액)를 주문하면 끝.

추가금액이 필요한 메뉴는 다 주문하는 게 낫다. 가격이 올라가지만 여행 중 한번 정도 오는 것이기에, 제대로 즐기려면 다 있어야 한다. ^^;; 특히 이 곳 쿵크라타의 경우에는 새우가 가장 신선한 곳이어서, 새우를 편하게 굽기 위해선 그릴이 꼭 필요하다.

여유롭게 무한리필을 즐기는 태국 현지인들
바베큐집 와서 베지테리언인 척 하기

바베큐, 그 전쟁의 시작

나는 바베큐를 너무x2 좋아하지만 직접 구울 때는 그리 잘 즐기지 못한다. 음식 태우는 것을 좀(많이) 싫어하는 편이어서 온 신경을 고기 굽는데 쓰다 보니 여유가 없다.(-_-)

무카타는 불 조절 장치가 따로 없고, 핫팟의 경우 미끄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음식에 온 우주의 신경을 쏟다 보면 이게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헷갈린다.

어쨌든 초반에 전쟁을 한번 치르고 나니 슬슬 배가 불러오고, 그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다양한 방법으로 바베큐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보인다. 내가 전쟁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 이들은 확실히 음식을 즐기러 이곳에 와 있다.

수조 위를 뛰어다니는 꿍(새우)들, 이것이 쿵크라타의 킬러 아이템이다.
꿍스 꿍스...

쿵크라타 음식들

이곳이야말로 음식 헤븐;;;

식당을 나오기 직전까지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 보며 여자 친구는 아연실색을 했다. 이제 그만하라며, 쿵크라타를 놓아주라며 날 말린다. 나도 내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열심히 먹었다.)

그런데 태국 뷔페의 놀라운 점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는 거다. 에어컨, 선풍기 없는 식당에서 숯불과의 사투를 벌이다 보면 땀 두 바가지는 흘리기 마련이다. 태국 무카타는 액티비티의 끝판왕이다.

 

Kung Kra Ta Buffet

★★★★☆ · 음식점 · Tambon Ko Chang, Amphoe Ko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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