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0. 07:00ㆍ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 사람보다 오토바이가 많다는 베트남
- 사람보다 자전거가 많다는 네덜란드
- 사람보다 카페가 많다는 태국 치앙마이(...)
(마지막에 오바를 좀 하긴 했는데) 태국 치앙마이에는 그만큼 예쁜 카페가 많다. 한달살기를 할 때 20-30군데의 카페를 가 본 것 같은데 못난 카페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였다. 태국인들은 특별히 카페를 더 잘 꾸미는 걸까?
방콕과 꼬창을 다니면서 그렇다는 걸 확신했다.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맷돌에 갈아 구석구석 뿌려놓은 느낌이 든다. 물론... 자연환경이 받쳐주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건 얘네들 복이지 뭐.
일주일 동안 꼬창에 있으면서 가 본 카페 모음집을 공개한다. 포스팅 제목은 예쁜 카페를 소개하는 것인 만큼 요즘 유행을 따라 해 봤다. 꼬창의 카페 모음.zip, 제목에서 힙한 느낌이 난다. 알집(.alz)을 사용하는 내 여자 친구가 이해할지는 모르겠다. (-_- )( -_-)
노마드 모여라, 마린 커피(Marin Coffee)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특이한 건 꼬창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무려 4개)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오직 이곳에서만 갈 수 있는 카페이니 한번쯤 가볼만하다.
마린 커피(Marin Coffee)의 장점은 확실하다. 비싸지만 돈 값을 한다는 거. 에어컨이 빵빵하고 와이파이가 빠르다. 테이블이 널찍널찍해서 노트북 하길 원하는 노마드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그렇다고 음료와 음식이 별로인 것은 아니다. 아메리카노는 민감하지 않은 내 입맛에 괜찮은 편이었고 아이스크림 팬케익은 부드럽고 달달하며 가성비도 좋다.
'새~'를 외칠 수밖에 없는, 라스타 뷰(Rasta View)
이곳은 꼬창인가 자메이카인가. 라스타뷰 카페를 본 순간 내가 여행온 곳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입구에 스쿠터를 주차한 순간부터 레게 냄새가 진동을 하기 때문이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미는 게 인테리어의 최고봉이라는데 라스타뷰 카페가 그렇다. 빨강, 노랑, 초록의 단순한 원색을 이용해 카페에 레게 느낌을 가득 채운다. 이런 감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그저 부럽다. (나 같으면 오만가지 색을 섞어 그라데이션으로 촤악...)
라스타뷰(Rasta View)를 즐기는 방법은 스스로 레게가 되는 것이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 따위는 잠시 내려두고 리듬에 몸을 싣는 순간, 이곳에서 나는 새~가 되었다.
가질 수 없는 너, 피그 카페(Fig Cafe)
피그 카페는 마치 치앙마이의 카페들을 연상시킨다. 인스타 좋아요 5만 개를 부르는 사진 스팟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에 둘러싸인 야외 공간에 주문한 브런치 하나만 올려놓았다면... 좋았을 텐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보지 못했다. 작년엔 시간이 없었고, 올해는 하필 휴업일에 방문했다.(-_-)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사진은 몇 장 찍어왔다. 저곳에 내가 앉아 있었어야 했는데, 내년에 또 올게.
오션뷰로 가는 하이패스, 씨뷰 카페(Sea View)
씨뷰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식당 겸 카페이다. 바다 전망이 정말 좋은 곳이어서 올해 여행에서 묵고 싶은 숙소 중 하나였다. 여러 이유로 숙박은 못했지만, 카페에서 그 느낌을 대신 만끽하고 싶어 들르게 됐다.
리조트가 가격대가 있는 리조트다 보니 카페에 앉자마자 물수건을 가져다준다. 뭐지, 이 격조 높은 서비스는... (-_-) 왠지 음식을 시켜야 할 거 같은 분위기인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음료만 주문해도 상관없는 것 같다.
음료는 가격대가 조금 있다. 약 4,000~5,000원 정도이다. 전망 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수긍할 만한 가격이다. 씨뷰의 시그니처 커피는 맛이 좀 독특하고, 타이티는 전망 덕분에 두 배 더 달달하다.
코 앞이 바다, 와리 커피(Wari Coffee)
클롱 프라오 리조트 주위를 산책하다 저 멀리 와리 커피를 처음 발견했다. 생뚱맞게 바닷바람을 온전히 맞으며 서 있는 건물이라니. 보는 순간 '와-'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와리 커피에는 3가지 뷰가 있다. 뒤로는 산, 옆으로는 숲, 전면은 바다이다. 귀차니즘 있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카페가 있을까. 고개만 돌리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은 마치 VR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컵라면에 바다 한 숟갈 넣고 싶다면? 커피홈(The Coffee Home)
지금까지 소개한 카페들이 모두 꼬창의 서쪽 해안에 위치했다면 커피홈은 동쪽 해안에 위치한 카페이다. 잔잔한 동해 바다를 한 숟갈 넣어 먹는 컵라면은 오직 커피홈에서만 가능하다. 자세한 리뷰는 커피홈 포스팅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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