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 여행 #16 - 꼬창의 숨은 카페, '커피홈' 소개 (착한 가격에 아낌없이 주는 너)

2019. 9. 13. 07:00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꼬창 로컬 피싱 지역에서 정신줄 놓고 놀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꼬창의 동해안 라인은 쉽게 오기 힘든 곳이어서, 왔을 때 기왕이면 많이 둘러보는 게 좋다.

다음 목적지를 특별히 정하지 않은 채, 일단은 쭉쭉 스쿠터로 달려본다. 꼬창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특별히 내비게이션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도로가 딱 1개라서 길치에게는 천국이다.

앞만 보고 달려도 돼
가끔은 옆도 보긴 봐야 돼

스쿠터로 한 20여분 달리니 엉덩이가 베겨온다. 마침 길가에 괜찮은 카페가 보여서 들어갔다. 이름은 커피홈(Coffee Home), 나타라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내부를 살짝 둘러봤더니 느낌 굿. 꼬창 동해안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꼬창은 동해에서 밀물과 썰물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낮 시간 동안이 물이 적절하게 빠져 풍경이 예쁘다.

The Coffee Home
치앙마이 느낌 살짝 나고요...
꼬창의 숨은 카페, 커피홈

커피홈 전경

카페에 손님이라곤 중국인 가족만 있었다. 똠얌 라면을 먹고 있길래 나도 똑같이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땡모반, 망고쉐이크도 추가했다.

음료 맛이 아주 괜찮길래(과일을 아끼지 않은 맛), 치킨 너겟까지 추가로 주문한다.(응??) 지도에 없는 길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온 건지, 먹기 위해 온 건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다.

오션뷰와 함께.
여기 너겟 맛집이었어???

배를 (심히) 든든하게 채웠다. 이제 남은 할 일은 여자 친구의 인생샷 5만 장을 찍어주는 일이다. 꼬창은 해안가 어디든 벤치 하나, 그네 하나만 갖다 놓으면 그림이 되는 곳이다.

인생샷, 준비 됐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