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시아티크 구경 후기 / 대중교통으로 가는법

2017. 7. 17. 07:00태국여행 싸와디캅/방콕 여행

안녕하세요 칼퇴의품격입니다. 방콕 아시아티크는 요즘 태국 젊은층 사이에서 뜨고 있는 야시장입니다. 전통적인 태국의 야시장은 아니구요. 우리나라 여주 아울렛 같이 잘 꾸며진 공간에 상점, 식당들이 모여있는 형태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방콕 사람들도 아시아티크에 많이들 놀러오더라구요. 배에서 내리니 이미 많은 현지인들이 깔깔깔, 하하호호 거리며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시안티크가 만들어진 것은 2012년도 인데요. 아주 예전에는 이 부지가 이스트 아시아티크(East Asiatic)라는 덴마크 무역회사의 것이었는데, 더 이상 부지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한 부동산 회사에서 이 곳을 리모델링 했다고 하네요. 차오프라야 강변에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갈 수가 있고, 입구에 내리면 과거 무역했던 곳임을 보여주는 앵카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면적은 그렇게 넓지가 않아서 천천히 1~2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쇼핑에 관심없는 남자라면 20분만에 광속으로 구경을 마칠수도 있겠습니다. (-_-) 실제로 저는 밥까지 먹고 나왔는데도 1시간 좀 더 있다가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왕복으로 이동한 시간이 아시아티크에서 논 시간보다 더 많이 걸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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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티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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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돼 보이는 앵카.

아시아티크 후기

아시아티크는 아울렛 같은 느낌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안에서 팔고있는 물건들은 짜뚜짝시장에서 파는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가격만 전체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구요. 우리나라분들이 많이 사는 야돔은 6개에 100바트로 짜뚜작하고 가격이 같습니다. (야돔은 코를 뻥 뚫어주는 비염치료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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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5시가 가까이 오니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태국 실크로 서양 여자분들이 특히 좋아하신다. (스카프 500바트 / 17,000원)

방콕의 전통적인 분위기는 없지만 매일 오픈한다는 점 때문에 단기여행자가 쉽게 가볼만 합니다.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짜뚜짝을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긴 한데, 주말에만 열려서 시간이 안맞으면 못 갈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아시아티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또 가장 깔끔한 시장이기 때문에 쾌적한 쇼핑을 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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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티크 관람차. 타보고 싶었지만 만원(300바트)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밑에서 구경만 해본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도는데 한번 탑승하면 4~5바퀴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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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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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의 부녀가 4D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해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200바트(7천원)로 꽤나 비싸서 과감히 발걸음을 돌린다.

식당은 총 40군데 정도가 있고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타이 음식은 기본이고 한식, 일식도 다 있는데요. 가격이 좀 비싸고 맛집이 별로 없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KFC에서 치킨덮밥으로 대충 때웠네요. -_-: 물도 이 안에서 사면 세븐일레븐보다 2배 비싸니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실 분은 후문 길 건거 세븐일레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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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똠얌라면. 똠얌 국물에 익숙해진 방콕 Level 2 여행자는 똠얌라면에도 도전해 보자. 싸고 맛있고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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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가격이 너무 비싸 KFC로 피신을 왔다. 치밥을 주문했는데 양념이 너무 딱딱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냥 온눗가서 먹을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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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티크에 피카츄가 떴다. 더운 날씨에 연신 팔을 흔들어대는 우리 피카츄.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이다. (알고보면 쥐인데. -_-ㅋㅋ)

아시아티크 위치와 대중교통으로 가는법

대중교통으로 가는법으로는 버스 또는 지상철(BTS)이 있습니다. 버스는 저도 타본적은 없지만 잘못 탔다가는 그것으로 하루 일정을 끝낼수도 있기 때문에 안타는게 좋을 것 같구요. 지상철을 이용하는것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BTS 사판탁신(Saphan Taksin)역에서 내린 후 사톤피어(Sathorn Pier) 선착장으로 걸어서(1분) 이동을 합니다. 이곳에 아시아티크로 가는 무료 셔틀 보트가 오니 기다렸다가 보트가 오면 타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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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톤피어(Sathorn Pier) 선착장. 아시아티크로 가는 무료셔틀보트가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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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5성급 호텔인 라마다 플라자아시아티크의 관람차가 보인다. 강가에 있는 호텔은 5성급이 많고, 각 호텔마다 셔틀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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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본 아시아티크. 일부러 사진 찍을 시간을 주는듯이 배가 이곳에 잠시 멍 때리다가 간다. 그 덕분에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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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톤피어(Sathorn Pier) 선착장과 아시아티크를 왕복하는 셔틀보트는 오후 4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운행을 한다. 태국에서는 이러한 스케쥴이 꼭 안맞을 때가 있고, BTS 시간도 고려해야 하니 너무 늦게 나오지는 말자.

아시아티크가 오후 4시부터 오픈이라 저는 거의 그 시간에 딱 맞춰서 선착장으로 갔었는데요. 이미 선착장에 여러 사람들이 보트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래도 보트가 꽤 크고 5~10분 간격으로 자주 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타고 갈 수 있구요. 반대로 숙소로 돌아갈 때는 아시아티크 선착장에서 무료 셔틀보트를 타고 사톤피어 선착장으로 돌아간 뒤에 BTS 를 타면 됩니다. 이것으로 왕복 총 100바트 안되는 돈으로 저렴하게 이동을 했네요. (방콕아, 돈 안써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