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방콕으로, 태국 유심사고 시내로 이동하기 : 방콕에서 쓰는 여행일기

2017. 6. 16. 01:35태국여행 싸와디캅/방콕 여행

이 날씨 실화냐 라고 생각할 정도로 날씨가 좋은 6월의 한국이다. 아까운 한국의 날씨를 뒤로하고 나는 또 다시 방콕에 왔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의 공항라운지 사용이 6월말까지였기 때문이다. 괜히 공짜같은 기분을 주는 이 라운지 이용권을 쓰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준다.

공항라운지에서 5접시는 먹은 것 같다. 밥을 먹으니 비행기가 뜨기도 전부터 골아떨어졌고, 눈 떠보니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로써 태국만 4번째이다. 이쯤되면 '사와디캅'에서 벗어나 다른 태국말도 좀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언어는 도통 늘지를 않는다. (먹느라 위만 늘었다.)

이번 여행은 방콕을 느껴보기 위해 구석구석을 걸어다녀 보기로 한다. 회사다닐 때 방콕을 와본적이 있는데 휴가가 너무 짧아 방콕을 느낄새가 없었다. 뭘 했는지 머릿속에 도통 남아있질 않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엔 여러가지를 좀 보고 가야겠다.

여행의 시작, 공항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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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허브라운지.

허브라운지의 좌석배치가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좌석배치의 효율을 극으로 올린 느낌이다. 1인용 또는 2인용 좌석을 많이 넣어서 여유가 좀 없어졌다. (라운지는 여유가 생명인데!) 음식은 몇달전과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고기 2종류에 클라우드 생맥, 비빔밥, 파인애플 등이 있다.

태국 스마트폰 유심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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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완나품 공항에서 태국 유심사기.

태국에는 3개 통신사가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AIS 라는 회사이다. AIS 유심으로 와이파이 되는 요금제를 쓰면 태국 곳곳에서 AIS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도 AIS 유심을 애용한다.

나는 지나가면서 눈 앞에 바로 보이는 true move를 쓰기로 하였다. 여행자를 위한 15일짜리 유심을 600바트에 샀다. 데이터 사용량은 4GB, 6GB 중에 고를 수 있는데 6GB를 쓰면 4GB에 비해 문자/통화가 적게 제공된다. 태국에서 통화할 일은 없으니 6GB로 골랐다. 직원분께 폰을 드리면 폰의 언어설정이 무엇이건 간에 빛의 속도로 새 유심을 꽂고 설정을 해주신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시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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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완나품 공항택시.

인천에서 방콕을 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밤 12시를 전후해서 방콕에 도착하게 된다. 그래서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호텔 픽업이나 택시 타기가 있다. 나는 시내의 저렴한 숙소를 예약해서 픽업이 안되는 관계로 공항 1층으로 내려가 Public Taxi를 탔다.

내 기억으로 예전에는 택시 승강장에 사람이 있어서 목적지를 얘기하고 표를 받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사람이 있던 자리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방콕도 점점 자동화 되고 있나보다. 여행자 입장에서 한결 편하긴 하다. 기계 앞으로 가서 버튼만 터치하면 된다.

공항 택시도 원래는 미터로 가야하는데 기사아저씨가 400바트를 부른다. 20~30바트 정도 사기치는 스멜이 나지만 어수룩하게 넘어간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식으로 돈을 까먹는 경우가 꽤 있는데 사실 큰 돈은 아니다. 그러나 누적되다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돈이 없어 팟타이를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많이 사기 당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