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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5

'아무튼, 쇼핑' 서평 | 쇼퍼홀릭을 이해해 볼까나 | 아무튼 시리즈(6) 6번째로 달려보는 아무튼 시리즈는 아무튼, 쇼핑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비건 책을 골랐을 때와 비슷하다. 관심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그쪽 문화를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는 10년에 1번 옷을 사는 사람이라 쇼핑 업계의 블랙리스트로 찍혀있다. 그런 내가 쇼퍼홀릭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일단 실패임) 책의 작가 소개만큼은 지금까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중 가장 흥미로웠다. 소비 억제를 노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으나 쇼핑의 촉이 더 예리해짐을 발견했다. 상품 페이지를 주르륵 훑어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한없이 맑아지는데 그것은 인터넷 서핑이 나의 숨길 수 없는 즐거움이자 휴식처이고,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는 이 앞부분이 전부였다. ^^; 내가 기대했던 것.. 2020. 3. 6.
'아무튼, 비건' 서평 | 동물권을 넘어 지구환경까지 고민해 버렸지 뭐야 | 아무튼 시리즈(5) 아무튼 시리즈의 책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피트니스, 서재, 게스트하우스, 쇼핑, 망원동, 잡지...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는 주제의 책을 읽다가, 관심 없는 주제도 사 보기 시작한다는데. 그 덕분에 시리즈 전체적으로 괜찮은 판매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게 브랜드의 힘인걸까? 나 같은 경우엔 요가, 방콕, 계속, 외국어가 관심사여서 젤 먼저 찾아 읽게 되었고, 이번 아무튼, 비건 책은 관심사는 아니지만 시리즈에 포함돼 있어서 읽어봤다. 잘 모르는 비건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작가는 환경운동가이자 여러 권의 책을 낸 전업 그림작가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스리랑카, 덴마크에서 지냈고, 초2 때 한국에 돌아왔다가 석박사는 포르투갈에서 취득했다. 포르투칼 시인의.. 2020. 3. 4.
'아무튼, 외국어' 서평 | 여러 언어를 3개월만 배우면 생기는 일 | 아무튼 시리즈(4) 4번째 읽는 아무튼 시리즈 이번엔 외국어다. 이 시리즈는 세 곳의 1인 출판사(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콜라보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나는 유난히 위고에서 낸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의도적인 건 아니고 책 제목만 보고 고른 건데, 읽은 4권 중 3권이 위고 거니까 나도 신기하긴 하다. 위고 출판사랑 나랑 잘 맞는 듯. 책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작가 소개를 좀 하면, 불어 전공에 현재는 전공과 관련 없는 회사에 다니는 중. 그리고 취미는 여러 외국어를 초급까지만 배우는 것이다. (딱 3개월만!) 작가는 자신의 이런 취미를 수학의 정석에서 집합 공부에 비유하고 있다. 70-80년생이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정석 책 젤 앞부분만 까맣게 때가 타 있는 그것... 사실 이건 나도 마찬가지여서 수능 수학을 집.. 2020. 3. 2.
'아무튼, 계속' 서평 | 반복되는 일상의 위대함 | 아무튼 시리즈(3) 아무튼, 계속은 내가 3번째 읽은 아무튼 시리즈이다.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봤을 때는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해서 결국은 성취해 내는, 자기 계발적인 내용인 줄 알았다. (예를 들면, 아무튼, 요가에서 처럼 미친 듯이 요가만 해서 요가 강사가 된다던지...)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런 성공 스토리 류의 이야기는 아니었고, 일상의 루틴이 주는 행복을 말하는 책이었다. 책에 나오는 작가의 패턴을 보면, 출근 전 반드시 화장실 청소를 하고, 퇴근 후에는 옷만 갈아입은 채 20분간 집안일을 한다. 월수금은 저녁 수영을 하며, 매주 토요일은 이불 빨래를 돌린다. 매년 봄에는 영화 4월의 이야기를 보고, 10월에는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와 거름 작업을 한다. 어떻게 사람이 365일 이런 반복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 2020. 2. 24.
'아무튼, 방콕' 서평| 카오산로드가 나오지 않는 유일한 방콕 여행책 | 아무튼 시리즈(2) 하루에 한 번 입이 심심하다며 과자를 먹듯이, 하루에 한 권 머리가 심심할 때 아무튼 시리즈를 본다. 책을 느리게 읽는 사람도 1-2시간이면 뚝딱 읽을 수 있는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 나... 책 좀 읽는 남자였뉘...?' 이 시리즈의 장점은 가벼운 내용도 내용이지만 완독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큰 듯 하다. 아무튼, 방콕은 매년 휴가차 방콕을 가는 작가와 그 여자친구의 이야기다. 여행에 미치기 위해 방콕에 간 것이 아니고, 쉬러 간 것이기에 책 내용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다. 에버노트에 그때그때 적어놓은 감상을 출판을 위해 한데 모아놓은 느낌?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와 비슷하다. 반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여행책들은 작가가 책 출간을 위해 여행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까 ..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