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의품격 일상/칼퇴 생각20 회사 야근문화 야근하는 팀장과 후배 우리팀에는 항상 야근하는 팀장과 후배가 있다. 팀장은 자신이 야근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자기가 야근하니까 밑에 사람도 야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후배는 팀장이 야근하면 자기도 야근한다. 사회생활 무척 잘한다. 한 가지 얄미운건 가만있는 나한테 와서 '오늘은 언제 퇴근하냐'며 내 퇴근시간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내가 퇴근한 후에 팀장 눈치보면서 자기도 퇴근할 심산인 것 같다. 나만 돌아이 나 역시 야근을 했다. 위로는 팀장이, 아래로는 팀 후배가 야근을 하니 나도 야근을 안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약 2주간은 일 없을 때 정시 퇴근을 해봤다. 결과는 '나만 돌아이'인 상황이 됐다. 근무시간 동안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정시에 퇴근한다고 하면 팀장 표정이 싸늘해진다.. 2015. 9. 15. 반복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실패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의 25%가 완전히 실패한다. 50%는 개발기한을 넘겨 개발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예산이 초과되어 개발된다. 올해 들어 2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하였다. 시작할 때부터 모호한 컨셉과 무리한 일정으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더니 결국 백지화 된 것이다. 그것도 '기획->디자인/개발 -> QA'까지 모두 끝난 후에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중국집가서 짬뽕이냐 짜장면이냐를 결정하는것도 아니고 몇 억씩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Go냐 Stop이냐를 마지막에 결정하다니. 회사로서도 손해이지만 이것때문에 지난 5개월 동안 꼼꼼히 야근과 주말근무를 했던 나와 QA팀원들 모두 기운이 빠진다. 실패한 2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를 이야기하면 기획자 1명이 한달동안 기획! 디자이너와 개.. 2015. 6. 1. 점점 반복되는 주말출근 월화수목금금금.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실이다.이번 일요일에도 출근했다.꼭 오늘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팀원들 전부 회사에 나왔다. 일단 나왔으니 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버그 속출 -> 테스트 진행불가.어영부영 점심시간이 되고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오후 6시가 되니 지지부진한 테스트도 끝이 났다.파트장님이 오늘 고생했으니 그만 퇴근하자고 한다. (오예~ 6시 칼퇴다~~) 일요일 6시 칼퇴라고 좋아하고 있는 나를 보니김남주 시인의 '노예라고 다 노예인 것은 아니다'라는 시의 다음 구절이 딱 맞는것 같다. ===========================================착취와 압박을 당하고 살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깨닫고는 있어도 노예이기를 거부하지 못한.. 2015. 6. 1. 오늘도 야근. 당연시 되는 초과근무 QA팀으로 옮긴지 다음달이면 반년이 되간다.올해 초에 SW 테스팅으로 직무를 바꾼후부터 잦은 야근중이다.처음에는 야근을 하면서도 긍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일이 바쁘면 좀 더 남아서 할 수도 있는 거니까.이번 릴리즈만 버티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그리고 5월이 끝나가는 지금도 "이번 릴리즈만..."의 반복이다. (닥치고 야근) 미지근한 물에서 아주 천천히 온도를 올리면 개구리는 신경이 마비되어서 그대로 죽는다는데,나를 포함한 직장인들 모두 냄비속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되는 야근속에서 내 삶이 없어진지도 오래이고,눈 떠보면 한달이 금새 지나가있다. 불평/불만만 하기보다 일단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6월, 7월이 고비이다. 2015. 5. 28. 직장생활 > 악순환과 선순환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저녁식사는 집에서..."가 내 블로그 슬로건인데 올해 들어 야근 참 많이 했다.저녁은 커녕 야식을 회사에서 안먹으면 다행일 정도이다. 주중에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쉬기 바빴는데, 그래서인지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반드시 책 한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애자일 신간도서 "드림팀의 악몽, 애자일로 뒤엎기"를 봤다.최초의 애자일 소설인데 얇고 읽기 편하다.(연휴에 보기 좋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현재상황나무'와 '미래상황나무'이다. 명확하지 않은 목표, 명확하지 않은 범위.그로 인한 "과다"는 각종 스트레스와 피로를 안겨준다.특히 제품 테스팅 기간에 막 비집고 들어오는 이슈들은 마치 퇴근길 꼬리물기급이다.(한번 물면 놔주질 않는다. 좀 놔라 이놈들아!) .. 2015. 5. 27. 직장에서 버티기 -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저녁식사는 집에서..."라는 아주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9월 한달 열심히 칼퇴를 했다. 그렇게 한달 내내 "칼퇴의 품격"을 유지하였다. 아침마다 출근하며 외치는 구호는 "오늘도 칼퇴를 하자!!!" 이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 인생 목표가 칼퇴였나..??" 우리나라에 야근문화가 워낙 뿌리깊이 박혀있다보니 칼퇴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식이 된다. 청개구리 심보가 있는 나는 그 인식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칼퇴의 정당함을 (혼자)부르짖게 되었고, 이윽고 "칼퇴의 품격"이라는 블로그를 만드는데 이르렀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것이 매우매우 당연한 것임에도 칼퇴가 인생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나. 이게 정녕 올바른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 2014. 10.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