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로 여러분에게 퀴즈를 낸다.
다음 중 직장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 출근길 2호선 타기
- 사장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기
- 법정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기
셋 다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소감을 말하면,
출근길 2호선 타기는 빡세긴 하지만 무념무상 전략으로 버티기가 가능하다. 코시국엔 마스크 때문에 솔직히 좀 버거운데, 변칙적인 루틴을 찾아 기분 전환을 해 볼 수는 있다. (ex: 한 시간 일찍 출근,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등)
사장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기는 어떨까? 큰 기업에선 이런 기회(?) 자체가 흔치 않겠지만, 나는 사장님 앞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그것도 신입사원 때. 결과는 참석자 모두를 대혼돈에 빠뜨리며 회의가 종료되었고, 이후로 사장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다행인 건가)
법정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건? 이건 정말 답도 없다. 제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심지어 재벌 회장이어도 달력을 바꿀 순 없는 법. 빨간 날이 일요일과 겹치면 가슴이 먹먹해 온다. 그리고 그 일은 2021년도에 벌어졌다.
- 6월 6일 현충일 (일요일)😲
- 8월 15일 광복절 (일요일)🤕
- 10월 3일 개천절 (일요일)😫
- 10월 9일 한글날 (토요일)😨
-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토요일)😱
OTL...
나는 휴일이 없는 게 제일 무섭다. 글을 쓰는 오늘이 석가탄신일인데, 자정이 지나면 추석까지 휴일이 없다. (실화냐 >_<) 무슨 일이 있어도 휴일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에 홈캉스 mode로 급발진! 남은 시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아이템을 준비했다.
<▲홈캉스 필수템>
- 커피 무한리필이 가능한 "보온 주전자"
- 유럽 여행에서 업어온 "스타벅스 시티컵"
- 조금도 움직이지 않기 위한 몸부림 "블루투스 리모컨, 릿제로X"
완벽한 조합, ㅇㅈ?? 유럽 갬성의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며,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휴일을 완벽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오늘 홈캉스를 기획하며 무려 2년 전에 구매한~! 잠들어 있는 e북을 발견했다. 2019년도 올해의 책에 선정된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이다. 태국 여행을 하며 읽었던 여행책인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에는 리모컨이 없어서 전자책을 볼 때 모니터를 터치하면서 화면을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신상 IT 기기로 무장! 화면 터치 NONO~~ 블루투스 리모컨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주면 화면이 휙휙 넘어간다.
내가 생각하는 e북의 가장 큰 단점은 집중력의 저하이다. 전용 단말기가 아닌 PC 뷰어를 쓰다보면 금새 인터넷 서핑으로 빠지기 마련이다. 일단 화면을 안 건드려야 몰입도가 올라가는데, 리모컨이 있으니 확실히 책에 집중하기가 쉬웠다.
▲홈캉스에 음악이 빠질 수 있니? 스마트폰에 스피커와 리모컨을 물려놓고 Jazz 음악을 틀었다. 평범한 베란다가 홈카페로 변신하는 순간~!
릿제로X는 왠만한 스마트기기에는 다 붙는다. 음악 컨트롤을 위해 이전에 연결한 노트북을 잠시 치우고 스마트폰에 연결했다. 듣던 음악이 지겨우면 손가락으로 슥슥- 이전 곡/다음 곡으로 전환을 하면 된다.
요즘 보는 종이책은 생명과학자 김성호 님이 쓴 생명을 보는 마음이다. 독립서점 북클럽에 가입해서 받은 첫 번째 책이다. 책 내용도 좋지만 컬러 인쇄에 양장 제본이라 고급스럽다. 내 품격이 책과 함께 올라가는 기분이랄까? (-_-)
▲홈캉스 분위기 내며 책 2권 읽었더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석가탄신일의 마무리는 보리차 한잔과 넷플릭스로 결정했다. 한 손에는 여전히 릿제로X가 분신처럼 들려있고.
블루투스 리모컨은 넷플릭스를 볼 때도 편하다. 앞으로 감고, 뒤로 감고, 잠시 멈추고. 마우스로 가능한 것들이지만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리모컨을 이용하면 된다(^^::).
영화는 최근 핫하게 뜨고 있는 씨스피라시를 봤다. 바다에 대한 환경 다큐멘터리로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인스타 비건들이 많이 추천 해줬다. 내용은 여기서 요약하기 보다는 백문이 불여일견! "무적권" 직접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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