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셀프계산대 기업, '미래데이타' 다녀온 후 생긴 마케터 직업병(!?)

2021. 5. 14. 19:58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

최근 미래데이타라는 기업에 다녀왔다. 기업의 제품 홍보를 하기 위해선 직접 방문해서 설명을 듣는 게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무인 셀프계산대를 만드는 곳으로, 아이스크림 무인매장에서 미래데이타 제품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떤 마케터가 그랬다.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것들을 마케팅을 한 이후부터는 유심히 보게 된다고. TV에 나오는 광고, 식당에서 보는 메뉴판, 직원들이 입은 유니폼을 유심히 보게 된다더라.

나는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일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다 보니 마케터와 유사한 직업병이 생겼다. 미래데이타에 다녀온 후로 아이스크림 무인매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_-)

(아이스크림 할인점)

▲ 이런 애들. ㅋㅋㅋㅋ 요즘 진짜 많아졌다. 거의 대만 카스테라급 속도 아님?! 인기가 있으니 늘어나는 거겠지 싶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안에 셀프계산대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 매장에 들어갔다. (누가 보면 미래데이타 직원인 줄?!)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개인적으론 관심이 없어서 누가 가나 싶었지만 애들에게 인기 폭발임+_+

▲ 먹을 생각이 없다가도 막상 보면 사고 싶어지는 것들 (-_-) 이놈의 식욕도 환장쓰다.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오니 달달구리 한 게 땡김... 아이스크림에 깡 얹어서 파는 건 반칙 아니니.

반갑다 친구야.

▲ 아무튼 여기 들어온 목적은 먹으러 온 게 아니고 무인 계산대 제품을 보기 위함이었다. 사진으로는 좀 콩알만하게 보이지만 미래데이타(miraedata) 마크가 뙇 찍혀 있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아닌데 흐뭇해지는 건 무엇.

미래데이타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인쇄물에 '셀프계산대는 역시 미래데이타 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대충 랜덤 하게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 죄다 미래데이타 계산대가 있는 거 보니 얼추 그런 거 같다.

(펫스크림 오산자이점)

▲ 반려동물 간식과 아이스크림을 묶은 상점도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스타일로 진화하나 보다. (여기도 미래데이터 셀프계산대를 쓰고 있음.) 반려동물 무인매장은 너무 당연하지만 강아지를 데려 와도 된다.


미래데이타 기업 방문

(셀프계산대 전문개발업체 미래데이타)

▲ 내가 생전 관심없었던 아이스크림 셀프계산대에 관심을 갖게 된 날! 미래데이타 사무실에 들른 날이다. 색깔이 온통 블랙&화이트. 제품도 그렇지만 사무실 컨셉도 동일하게 꾸민 것 같았다. (사무실이 넘 깔끔해서 조심조심...)

(셀프계산대 사용법)

▲ 회사의 담당 매니저님이 셀프계산대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나이 들수록 신문물 받아들이는 게 버거운데 얘는 먹고 살려면 할 수 없이 해야 한다. (무인매장이 많아지고 마트도 죄다 셀프계산대라뉘,, 무조건 배워야 대 배워야 대!!)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셀프계산대란 딴 거 없다. 바코드 인식률 좋고 화면의 결제 프로세스가 쉬우면 된다. 미래데이타 계산대는 써보니 제품 인식률 짱짱이고 화면이 직관적이었다.

셀프계산대 도입을 고민하는 점주에게는 뭐가 좋을까? 일단 잔고장이 없는 게 최대 장점이고, 유지보수가 1년 무상인 점이 좋다. 선반이 같이 제작(MD520 모델)되어 나간다는 것도 중요 뽀인트가 될 수 있을 듯.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 카드 분실을 방지하는 음성지원이 있다는 건 안비밀이여.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라 하드웨어만 보면 주눅이 든다...)

셀프계산대 조립 과정을 직접 보니 장인들이 따로 없었다. 나도 한꼼꼼하지만 여긴 두꼼꼼하다. 무인 매장에 납품되는 물건이니 고장이 없으려면 만들 때 잘 만들어야 한다. 실제 미래데이타 제품은 잔고장이 별로 없다. 그래서 가격대가 타사 제품보다 좀 더 있는 편이다.

내 생각에 물건은 오래 쓸 거라면 살 때 제대로 된 거 사는 게 맞다. 미래데이타는 무인매장에서 쓰이는 셀프계산대, 한 우물만 파는 기업이다. 내부 소프트웨어는 직접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좋고, 셀프계산대 관련 특허2개를 보유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