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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10

오만 신혼 여행(4) : 방콕을 경유하면 생기는 일 - 트랜스퍼 호텔과 마사지 누가 그랬다. 3분 같은 30분일 거라고. 나의 결혼식 역시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식이 끝나니 현실을 자각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아, 4시간 후에 비행기 타야 되는구나...' 신혼여행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은 걸까. 아직 캐리어도 싸지 못했는데. 한복을 입은 상태로 자취방까지 곧장 달려 여행용 짐을 싸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걸 던져 넣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땀이 등줄기를 타고 한 바가지 흘렀다. 깔끔한 상태로 공항 라운지에서 식사하려고 했는데 이미 글러 먹었다. 신혼여행이 원래 이렇게 정신없는건가? 기억 속 드라마 장면은 결혼식을 마친 두 남녀가 여유롭게 웨딩카를 타고 떠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공항버스만 안 놓쳐도 다행인 심정이다. 겨우 공항리무진을 타고, 겨우 발권을 해서, 겨.. 2019. 12. 23.
오만 신혼 여행(3) : 무비자 여행 가능한거니? 항공사, 대사관 직원도 모르는 비자 이야기 한국 - 태국(경유) - 파키스탄(경유) - 오만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했다. 얼핏 반지원정대처럼 보이는 복잡한 일정이지만 엄연히 쉬러 가는 신혼여행 티켓이다. 경유를 두 번 하다보니 비자 문제로 처음 고생해 봤다. 특히 파키스탄과 오만 비자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파키스탄 경유 시 비자가 필요한가? 아랍권 국가 오만에 한국인이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는가? 비자 문제를 온라인으로 알아보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커뮤니티에 질문하니 사람들의 답변이 다 달랐다. 심지어 항공사와 대사관 직원에게 문의했을 때도 답변이 달랐다.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니 경험담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사람이 편하게 여행하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글쓰기는 블로거의 헌신이 아니라 의무니까. (요즘 60일 지정생존자 보는중.. 2019. 12. 20.
오만 신혼 여행(2) : 오만 항공권 구매 후기 - 가성비 따지다 신혼여행 못 갈 뻔? 오만은 처음이라 (아니 중동은 처음이라) 항공권 끊는 것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이유는 적정 가격을 모르기 때문. 오만행 비행기표는 얼마가 적당한걸까? 동남아만 다니다 보니 이쪽 지역은 당최 모르겠단 말이지. 신혼여행 한달 전. 웹사이트에서 오만 항공권을 처음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봤던 항공편은 카타르 수도, 도하를 거쳐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로 들어가는 99만 원의 카타르 항공편이었다. (오만까지 직항은 없음) 중동은 주로 카타르(도하), UAE(두바이, 아부다비)가 핵심 거점인 듯 보였다. 이곳을 중심으로 해서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갈 수가 있다.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인 몰디브도 여기를 거쳐 가는 것 같고. 아무튼 모든 조건이 좋은 카타르 항공이 오만으로 가는 최적의 루트로 보였다. 특히나 신혼여행.. 2019. 12. 13.
오만 신혼 여행(1) : 여행지 선택하기 - 왜 오만이니?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중동 국가, 오만이다. 굳이 '중동'이란 말을 넣는 이유는, 그냥 오만이라고 했을 때 되묻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Q: 어느 나라 가세요? A: 오만요. Q: 네? 오만원요? '중동'이라는 말을 더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불편해진다. 그만큼 이 나라는 한국인에게 생소하다. 오만을 이야기할 때 '중동'을 꼭 같이 넣어야 하는 이유이다. 신혼여행지로 오만을 고른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동남아는 너무 많이 갔다. (자다 일어나서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음. 탈락!) 미국은 (이유없이) 내 돈 주고 가고 싶지 않다. (일로 한번 다녀옴. 탈락!) 남미는 멀어도 너무 멀다. (6개월 주면 갔다 올게. 탈락!) 유럽과 몰디브는 왠지 신행지로 흔한 느낌이다. (사실은 넘 비쌈ㅠㅠ 탈락!).. 201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