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중동 국가, 오만이다.
굳이 '중동'이란 말을 넣는 이유는,
그냥 오만이라고 했을 때 되묻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Q: 어느 나라 가세요?
A: 오만요.
Q: 네? 오만원요?
'중동'이라는 말을 더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불편해진다.
그만큼 이 나라는 한국인에게 생소하다.
오만을 이야기할 때 '중동'을 꼭 같이 넣어야 하는 이유이다.
신혼여행지로 오만을 고른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동남아는 너무 많이 갔다. (자다 일어나서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음. 탈락!)
미국은 (이유없이) 내 돈 주고 가고 싶지 않다. (일로 한번 다녀옴. 탈락!)
남미는 멀어도 너무 멀다. (6개월 주면 갔다 올게. 탈락!)
유럽과 몰디브는 왠지 신행지로 흔한 느낌이다. (사실은 넘 비쌈ㅠㅠ 탈락!)
아프리카는 아직 두렵다. (혼자 사전답사 부터 다녀오자. 탈락!)
남은 건 중동인데, 중동 역시 생소한 건 마찬가지이다.
특히 아라비아 문화와 이슬람 종교에 대해 나는 너무나도 무지하다.
선택에 확신을 줄 무언가가 필요한데...
마침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니 중동에 의외로 백색 국가(안전한 나라)가 3곳이나 있다.
카타르, UAE, 오만.
이 중 카타르(도하)와 UAE(두바이)는 스탑오버 경유지로 인기가 많다.
오만은 상대적으로 정보와 여행기가 잘 보이지 않았다.
외교부 기준으로는 프랑스, 스페인 보다 안전한 나라가 오만이다. 호기심이 간다.
완벽한 조건 같은데?
그래서 끊었다. '오만'행 비행기표.
'저 신혼여행으로 오만 갑니다.'
.
.
.
(관심받고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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