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신혼 여행(5) : 타이항공 기내식의 모든 것 - 먹고 기도하고 경유하라

2019. 12. 25. 07:30세계여행 헬로우/오만 신혼여행기

오만으로 가는 신혼여행기 5편이다. (아직 오만 이야기 시작도 못함) 오늘은 경유지를 두 번 거치며 경험한 무한리필(?) 기내식 이야기다.

태국과 파키스탄을 거쳐 오만으로 가는 동안 타이항공은 세 번의 기내식을 준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루트 역시 같아서 세 번의 기내식을 또 먹었다.

한국-오만을 왕복하며 먹은 식사만 총 6회 ^^;;; 식사 전/후에는 각종 음료와 간식이 나오니 비행 내내 하는 일이라곤 먹는 일 뿐이다. (기내식을 좋아하는 자, 경유하고 또 경유하라)

덕분에 먹방 좋아하는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비행을 즐겼다. 순수 왕복 비행시간만 27시간. 이 시간 동안 즐긴 타이항공의 음식들을 소개한다.

여행 시작 :: 인천 → 방콕

가볍게 음료로 시작하는 오만 여행. 알라딘 영화와 함께 합니다.
갈비찜과 돼지커리. 한국인이 많은 노선이어서 쫀쫀한 한국식 쌀을 사용한다.
인천-방콕 노선의 킬러아이템, 고추장볶음

방콕   카라치(파키스탄)

방콕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파키스탄 카라치로 떠난다. 땅콩과 음료로 쉬고있던 장을 깨워줍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국가이다. 그래서 할랄 음식이 나온다.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다.
메인 음식은 치킨커리와 새우다. 맛은 평균 이상이다. 사이드로 나온 햄샐러드도 맛있다.

카라치(파키스탄)   무스카트(오만)

카라치-무스카트 구간은 2시간이 안되는 짧은 비행이다. 기내식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샌드위치가 나와서 개이득. 하지만 이쯤되니 빵 자체가 조금 물리기 시작했다. (-_-)
열심히 먹다보면 오만 무스카트 도착한다. (처음 보는 아랍어에 오만둥절)


돌아오는 길 :: 무스카트(오만)   카라치(파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오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오만-파키스탄 구간은 역시나 짧은 비행일정이어서 간단한 식사가 나온다. 밤 시간이라 식욕이 막 있지는 않았으나 꾸역꾸역 다 먹었다.
카라치에 도착하면 거의 모든 승객이 내린다. 방콕까지는 쾌적한 비행이 가능하다. ^^;

카라치(파키스탄)   방콕

새벽시간쯤 나오는 기내식이다. 잠이 미친듯이 오는데 배는 고픈 진퇴양난의 상태. 눈은 감았지만 입은 쉬지 않는다.
먹고 정신차리니 멀리서 동이 터왔다. 1분 1초 변하는 태양의 모습은 그저 경이로웠다.

방콕   인천

점심-저녁 사이쯤 나오는 기내식이다. 소고기를 주문하면 밥 대신 포테이토를 떠먹게 된다. 왠만하면 잘 먹는 나지만 이건 맛이 없었다. 방콕-인천 노선에서는 오른쪽 메뉴, 카파오무쌉을 강추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태국 음식이다.


한국 도착 그 후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여행이 끝난 후 얼큰한 음식을 먹는 것은 나만의 경건한 의식이 되었다. 우거지를 잔뜩넣은 뼈해장국, 너가 최고야.

핵 꿀팁

기내식을 여러번 먹다보니 빵이 느끼할 때가 많았다. 비닐봉투에 빵과 버터, 버터칼을 넣어 놓으면 언제든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랠 수 있다. 기내식 러버의 꿀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