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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61

추석, 혼밥 하다가 전 직장동료 마주치다 회사를 다닐때는 명절 앞뒤로 휴가까지 써가며 고향을 가든, 해외여행을 가든 어딘가로 열심히 갔다. 백수인 지금, 꼭 추석에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전하고 자취방에서 열심히 뒹굴고 있었다. 열심히 뒹굴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집 앞을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혼밥하는데 비싸게 먹을필요 있나 싶어 저렴한 '수퍼사이즈'에 들어갔다. 수퍼사이즈는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고 3샷을 넣어줘서 하루 카페인을 다 채워준다. 여기에 브리또 하나를 추가한 후 혼밥을 시작했다. 냠냠, 그래 이게 혼밥의 매력이지. (진짜 맛은 있다) 그런데 창문 밖에서 누가 날 자꾸 쳐다보는게 아닌가. 뭔가 싶어서 나도 같이 째려봤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그 분이 내 이름을 불렀다. 자세히보니 임영자(가명) 과장이었다. 사.. 2016. 9. 19.
퇴직금 예금으로 운용하기 퇴사후에 퇴직금을 미운용 상태로 몇 달간 두었더니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펀드나 예금 등으로 운용하는것이 낫다고 직원이 말씀하셔서 은행에 찾아가봤다. 펀드와 예금, 두 가지 방식 중 5초도 고민하지 않고 예금을 선택했다. 돈 벌려면 '투자'를 해야지 저축으로는 평생 돈 못 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안전한 예금을 선택한 나를 보면 평생 돈 못 벌 팔자인가 보다. 예금을 선택한 후에는 기간을 정해야 하는데 3년으로 하기로 했다. 요즘 워낙 이자율이 낮아서 몇년을 하던 도찐개찐이더라. 퇴직금 예금 이자율 5년 : 약 1.4x% 3년 : 약 1.3x% 1년 : 약 1.3x% 미운용 : 약 1.2x% (소수점 둘째자리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위 리스트에서 보듯이 이자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2016. 9. 16.
매치스틱맨 감상평 : 의외의 반전 영화 매치스틱맨 줄거리 영화속에서 '매치스틱맨'의 뜻은 사기 예술가로 쓰인다. 두 명의 사기꾼이 정수기를 팔면서 사기치는 내용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기꾼 중 한명의 딸이 등장하게 되고 그 딸로 인해 사기꾼에서 착한 사람으로 슬슬 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반전이 시전되는데... (다음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감상평 보통 반전 영화하면 공포 또는 스릴러물이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볼때마다 무서워서 새우등 굽어지듯 몸을 잔뜩 움츠리게 된다. 그러나 매치스틱맨은 가족영화 느낌이 난다. 이 영화는 당당하게 90도로 등을 쫙 펴고 감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반전까지 선물해주니 이렇게 좋은 영화가 따로 없겠다. 결론 아주 재밌게 본 영화이다. 잔인하고 무서운걸 싫어하지만 반전을 찾는.. 2016. 9. 12.
부당정직 당한 친구 밥 사주기 (Feat. 백수의 오지랖) 친구 한놈이 회사에서 부당정직을 당했다며 연락을 해왔다. 친구왈: "주말에 갑자기 출근하라고 캐서 안갔더니, 우왕... 정직시켜뿌노." 친구가 짠하게 느껴졌다. 백수인 내가 정직 당한 친구를 걱정하다니, 오지라퍼 모드 'On!!!' 만나자마자 배고프다고 찡얼대는 친구... 내 블로그에서 맛집으로 소개해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진지방순대국집으로 향했다. 보통 여자들이 수다가 많다고 하지만 남자 두명도 수다가 만만치 않다. 여자와의 차이점은, 우리는 그 장소가 어디든 앉는곳이 카페가 된다는 점이다. (순대국집이 카페로 변하는 순간이다) 순대국집에서 1시간 반동안 토크를 했다. 이유없이 우리 앞을 왔다갔다 하는 주인아저씨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갈때가 된 것이다. 스벅으로 자리를 옮겨 토크를 이어간다. 친구놈이 .. 2016. 8. 29.
자취생의 폭염 극복 노하우 : 에베레스트 등정기 오늘도 푹푹 찌는 하루이다. 10년 넘게 원룸에서 자취생활을 했지만 단연 역대급 더위라고 느껴진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에베레스트 등정을 결심하였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한번 등정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평균 5,000 만원 정도가 든다. 전세계 유명한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이 폭염을 피해 등정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 무엇때문에 모험가들이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지는 모르지만 가끔 이들의 무모한 열정이 부럽기도 하다. 에베레스트는 고도가 높아 우리가 평소 들이마시는 산소의 1/3만 존재한다. 그래서 산소통을 이용해 등정하는게 일반인에게는 필수이며, 이것은 그 유명한 엄홍길 대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등정에 산소통을 이용하지 않고 무산소 등정을 하기로 한다.. 2016. 8. 26.
용인축구센터에 별똥별 보러가기 용인축구센터에 별똥별을 보러갔습니다. 축구심판 자격증을 따면서 익숙해진 곳이라 밤이 되면 빛 공해가 없을꺼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나만 이렇게 번뜩이는 생각을 할 거라는건 뇌의 지나친 착각이었습니다. -_- 입구부터 꽉 들어찬 차들이 절 반겨주더군요. 8월 12일 금요일... 하루종일 포탈 실시간 검색어에 '유성우'가 뜨더니 이곳이 그 명소 중 하나로 소개되었나 봅니다. 겨우 주차를 하고 약 한시간 정도 별똥별을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별을 보기 위해 각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왔더라구요. 어떤 것이 필요한지 이번에 느낀걸 말씀드립니다. 별똥별 하수의 준비물 돗자리 (*필수) 목베개 (*필수) 별똥별 중수의 준비물 모기퇴치제 얇은 담요 간식 별똥별 고수의 준비물 텐트 75도 눕혀지는 .. 201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