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이해되기 시작할 때가 있다.
그중 하나가 장비빨.
예를 들면,
뒷동산에 가면서
에베레스트급 등산복을 입는
어르신들이 대표적이다.
아직은 그 나이가 아니라
등산복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
그리고 나는
전에 없던
축구 장비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하나다.
어느 순간
배가 나오고
한번 나온 배는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몸은
계란처럼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박혁거세니? 알에서 태어났니?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을 해야 하지만
나이 들수록 쉬운 길을 찾는 것이
자연의 섭리.
축구를 못 하는 건
내 실력 탓이 아니라
축구 장비 탓이리라.
저녁에 집구석에 앉아
풋살화를 폭풍 검색했다.
그 모습이 딱했는지
아내가 선물이라며 풋살화를 대신 결제해줬다.
고마워...
그리고 며칠 후.
새 풋살화를 신고
운동장에서 날아다녔다.
나보다 20살은 족히 많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나는 그야말로 메시였던 것이다.
아디다스 풋살화 코파 19.3 TF 사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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