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0. 07:00ㆍ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죽어도 못 보내, 화이트샌드비치
태국의 작은 섬 꼬창은 방콕에서 6-7시간 더 가야 하는 불편함 덕분에(!) 관광객이 적고 변화가 적다. 하지만 이런 꼬창도 개발 논리를 완전히 이겨낼 수는 없기에 매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꼬창은 위에서부터 화이트샌드비치 - 클롱프라오비치 - 까이배비치 순으로 내려오는데, 이 중 화이트샌드비치는 가장 먼저 개발 폭탄(^^;)을 맞은 지역이다. 이 지역이 중국판 윤식당(중찬팅)의 촬영지가 되면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화이트샌드비치에는 중국인을 위한 가게가 생기기 시작했다. 2016년도에 갔던 화이트샌드비치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은 중찬팅 촬영 후 중국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변했다.
까이배, 너마저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꼬창의 중국화가 화이트샌드비치에서 멈추어 있다는 것이다.(갠적으로 중국을 싫어하지는 않음^^;) 그 아래 비치부터는 중국 간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너무 마음을 놓은 걸까?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다른 비치들도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까이배 비치의 변신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마치 겟레디위드미 영상의 처음과 끝을 동시에 본 느낌이랄까.
이곳은 원래 아무것도 없던 곳, 모래와 파도소리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욕심 없어 보이던 까이배였지만 돈 앞에서 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세련된 리조트와 러시안을 중심으로 한 웨스턴들이 까이배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이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듯, 오늘은 꼬창의 가장 아름다운 날이다. 개발되어가는 모습도 나쁘지 않지만, 꼬창의 진정한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늦기전에 꼬창에 가야하는 이유이다. 이 아름다운 섬에 가고 싶다면, 갈 계획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계획을 세워 떠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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