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직장인과 임시공휴일의 유혹

2016. 1. 28. 15:03칼퇴의품격 일상/칼퇴 생각

피곤한 직장인

'월화수목금금금' 직장인들은 피곤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피곤하다. 하루 8시간의 노동도 따지고보면 힘든건데 어디 8시간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러다보니 가뭄의 콩 나듯 주어지는 쉬는 날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그것도 내 연차를 써서 쉬는게 아니라 '임시공휴일'로 쉬게되는 날에는 이게 왠 오키도키 횡재란 말인가?

그 임시공휴일이 곧 다가온다. 4월 13일에 있을 '총선'이다. 누구를 뽑느냐는 개인의 자유이고 심지어 기권을 하는것도 자유이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 이것은 20살 넘은 성인이라면 꼭 관심가지고 알아야 하는 의무이다.(요즘은 중고딩들이 더 잘 알더라.)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는 여고생들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는 여고생들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보았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는 그저 대입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요즘은 어른보다 애들이 더 낫다. (출처='노컷뉴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거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자신의 투표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아이러니한건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층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거다.

선거 임시공휴일을 대하는 자세

내가 회사를 다닌 5년동안에도 '선거'로 인한 임시공휴일이 몇 번 있었다. 직장인들의 첫번째 관심사는 '연차를 어떻게 쓰면 기가막힌 장기 휴가가 가능할까'이다.(그래봐야 4~5일 쉬는게 우리나라의 장기휴가이다.)

이런 직장인들의 생각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자유가 없었으니까. 아무 눈치 안보고 하루 쉴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사건'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명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너무 힘드니까 징검다리 휴가로 힐링이나 하고 올까?" 이런 생각은 옳지않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지금 힘든 것이라는걸 젊은 직장인들이 깨달아야 한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투표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임승차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헬조선에서 종신형으로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자. 그 시작은 내가 한 표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