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방가/영월 한달살기12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6 - 영월 무릉도원면 법흥계곡 맛집 '코누' 영월 한달살기를 하러 오기 전 맵에 가볼만한 카페와 맛집 목록을 정리한 적이 있다. 그중 중국집 '코누'는 맛집 목록에 올리면서 긴가민가 했던 곳이다. 리뷰 사진을 보면 깔끔해 보이는데 과연 내 취향에도 맞을지? 맛은 있을지? 판단이 안됐다. 한달살기의 장점은 긴가민가한 곳까지 다 가볼 수 있는 시간적 넉넉함이다. 영월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중국집이 땡기는 시점이 되었고, 무릉도원면 법흥계곡의 '코누'로 갔다. :: 영월 한달살기 모아보기 식당에 도착하니 으리으리한 외관이 보였다. 딱 봐도 2층집은 내 집, 1층은 식당. 내 건물에서 장사하는 기분은 어떤걸까? 부러웠다. (영월은 곳곳에 부자들이 많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와도 꿈쩍않고 자는 고양이가 여유로움을 뿜어대고 있었고, 동.. 2023. 5. 18.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5 - 영월 주천면 카페 '유목정903' - 힙한 레트로 감성 다른 도시에서 한달살기를 할 때 식당보다 카페를 먼저 찾는 편이다. 식당은 맛집이 없으면 자연식물식을 하면 그만이지만, 카페는 없으면 대안이 없다.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하는 작고 소중한 공간이 언제나 필요하다. 영월 주천면에 한달살기를 하러 왔을 때 원픽으로 정한 곳이 '유목정903'이었다. 누가 봐도 예쁜 외관과 좋은 평점, 시그니처 음료까지 장착되어 있으니 안 가면 범죄(??)였다. 카페 유목정은 오래된 두 건물을 합쳐 리모델링을 했다. 사장님의 아버지가 목공방을 운영 중이라 한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선반, 테이블, 카운터 모양을 잡을 수 있었다고... (살짝-조금-많이-부럽다) 카페의 이름은 주인이 어린 시절 살던 동네이름(유목정)에 본인 생일(903)을 합쳤단다. 보통 숫자는 번지를 의미하는 경.. 2023. 5. 16.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4 - 영월 주천면 물닭갈비 맛집 '커피이야기' 영월에서 한달살기를 하면서 주천면을 기웃거려보면 눈에 자주 띄는 현수막이 있다. '물닭갈비 맛집 - 커피이야기' 이런 비스무리한 내용의 현수막이다. 물닭을 파는데 이름은 '커피이야기'라... 카페와 물닭이 매칭 되진 않았지만 궁금함을 못 참고 가봤다. ^^;; '커피이야기'에 가니까 실제로 물닭갈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거기에 화덕 감자피자도 메뉴에 있고... 다행히(?) 아메리카노도 판매 중이었다. (이쯤되니 식당인지 카페인지 헷갈..;;) 물닭갈비를 주문하고 사장님 내외와 토크를 했다. 내가 'I' 성향이라 모르는 사람과 말 트는 걸 힘들어 하지만 영월에서는, 특히 주천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었고 남편 분이 어떤어떤 일을 했는지, 어쩌다 주천에 자리 잡게.. 2023. 5. 14.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3 - 주천면 여행꼭지점 카페 <철쓰네> 영월 주천면은 핫한 카페가 몇 개 있다. 가고 싶은 곳을 리스트업 하고 한 곳을 가려고 했으나... 핫한 곳을 가면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었다. 그래서 좀 편해 보이는(?) 카페인 철쓰네로 갔다. 주천면에 있는 철쓰네는 여행꼭지점 카페다. 관광안내소가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운영이 힘든 곳은 카페를 통해 그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영월에는 10군데가 있고 철쓰네가 그중 하나다. :: 영월 한달살기 모아보기 꽃차죽 레비로드 마음의약방 별빛마루 비탈길굽이돌아 철쓰네 카페느리게 카페보름월 카페산책로 커피레이크 철쓰네에 카라멜마키아토가 시그니처 음료라고 했는데 없어진 모양이었다. 플랜A가 사라지면서 잠시 당황을 했다. 급하게 메뉴를 스캔한 후 얼추 비슷한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여행꼭지점카.. 2023. 5. 14.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2 - 동네 주민들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시골생활 어제는 한달살기 숙소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다 잠들었다. 새벽 3~4시에 잔 것 같다. 내 방은 암막 커튼이 안 되어 있어서 해가 뜨면 자동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불 속으로 꾸역꾸역 몸을 밀어 넣었다. 그러다 울린 한 통의 전화. 모르는 번호였지만 두 번째 울려서 어쩔 수 없이 받았다. 마을 사무장님이었다. 지금 숙소 밖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전 부치면서 먹고 있으니 나와보라고 했다. :: 영월 한달살기 모아보기 마을 잔치 참여하기 밖으로 나가보니 미니 잔치 중이었다. 누군가가 산에서 두릅을 따와서 다 같이 먹는 거라고 했다. 마을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취사장에 모여. ^^;;; 일반적인 한달살기면 이렇게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할 일이 없겠지만 나는 현재 영월군에서 진행하는 귀촌 프로그램.. 2023. 5. 4.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1 - 경기도에서 강원도 산골(?)로 출발 엊그제 연말 카운트다운을 한 것 같은데 벌써 2023년 5월이다. 말도 안된다. 벌써 5월이라니;;; 특히 올해는 더 충격적인 것이, 시간을 아껴쓰겠다고 매일 캘린더를 노려(!)보며 살았음에도 시간 순삭을 당했다. 하루하루 특별한 일이 없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고, 그 선물은 바로...... 영월 한달살기를 하는 것이었다. ^^;; 옛날(=20년 전??ㅎㅎ)에 영월은 "오지게 먼 곳", "강원도 어디즈음" 같은 곳이었다. 한달살기를 결정하고 집에서 얼마나 걸리는 지 내비를 찍어보니 2시간이라고 나와서 당황 좀 했다. 강원도 오지인 줄 알았는데 두 시간 거리라니. 이 정도면 한 달 짜리 짐을 꼼꼼히 쌀 필요도 없었다. 중요한 물건 깜빡하더라도 집에 다녀.. 2023. 5.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