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6 - 영월 무릉도원면 법흥계곡 맛집 '코누'

2023. 5. 18. 07:00한국여행 방가/영월 한달살기

영월 한달살기를 하러 오기 전 맵에 가볼만한 카페와 맛집 목록을 정리한 적이 있다. 그중 중국집 '코누'는 맛집 목록에 올리면서 긴가민가 했던 곳이다. 리뷰 사진을 보면 깔끔해 보이는데 과연 내 취향에도 맞을지? 맛은 있을지? 판단이 안됐다.

한달살기의 장점은 긴가민가한 곳까지 다 가볼 수 있는 시간적 넉넉함이다. 영월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중국집이 땡기는 시점이 되었고, 무릉도원면 법흥계곡의 '코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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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도착하니 으리으리한 외관이 보였다. 딱 봐도 2층집은 내 집, 1층은 식당. 내 건물에서 장사하는 기분은 어떤걸까? 부러웠다. (영월은 곳곳에 부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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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와도 꿈쩍않고 자는 고양이가 여유로움을 뿜어대고 있었고, 동네 어르신들이 식사 중이었다. 코누처럼 인테리어 깔끔하게 해놨는데 동네 사람들이 보이면 나 같은 뜨내기로써는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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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가격이 참 착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모든 메뉴가 적절한 가격대이다. 지역 주민이 와서 식사를 하는 게 이해가 된다. 하루이틀 계곡에서 놀려고 왔다갔다 하는 뜨내기 대상이 아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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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누'는 Korea Noodle의 약자, 칼국수 생면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누들에 진심인 것 같아 짬뽕을 하나 주문하고, 비주얼 좋은 탕수육을 추가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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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불맛이 제대로 나는 살짝 매운 맛이었다. 면은 일반적인 짬뽕 면이 아니라 칼국수 생면이었다. 탕수육은 적당한 양에 고급 식당 느낌으로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무릉도원면서라운드 마운틴뷰에서 먹는 짬뽕과 탕수육은 그저 갓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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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까지 코누가 맛집일지 의심했던 사람으로서 코누한테 미안했다. 음식이 전부 맛있어서 마음 같아선 간짜장, 제육덮밥, 마파두부까지 다 먹어보고 싶었다. 며칠 안에 재방문, 재재방문하고 있는 내 모습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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