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 치앙마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

2017. 2. 1. 09:00태국여행 싸와디캅/치앙마이 명소&기타

안녕하세요 칼퇴의품격입니다. 오늘은 태국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선데이마켓은 치앙마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대표명소 중에 하나인데요. (대표명소가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만큼 단기여행이든, 장기여행이든 치앙마이에 왔다면 한번은 들러봐야겠습니다. 만약 선데이마켓을 가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물어볼 것입니다.

우째 그래쓰까? 왜 안가쓰까?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위치와 가는법

선데이마켓은 올드타운에 있는 '랏차담넛(Ratchadamnoen)' 이라는 도로에 매주 일요일마다 서는 장입니다. 1km 가 넘는 도로의 앞뒤를 막아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게 해 주는데요. 사람이 얼마나 많냐면, 들어갈 때는 자유의지로 들어가지만 나오는건 제 의지로 나오는것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올드타운에 사는 사람은 이 곳의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쉽게 선데이마켓에 진입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다면 일단 타패게이트로 가는것이 좋습니다. 님만해민/싼티탐에서 썽태우를 탄다면 무조건 기본요금 20바트이니, 기사와 별도의 가격흥정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타패게이트 근처에는 평가가 좋은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게 있고, 한걸음 더 들어가면 사원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데이마켓이 열리기 전인 점심 때 와서 여러군데 다녀보면 더 좋습니다. 저는 식사 후 마사지를 받고 마켓구경을 시작했는데 발이 깡총깡총 날아갈 것 같더라구요.

선데이마켓에서 할 수 있는 것

사람 구경하기

가장 먼저 사람 구경을 원없이 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 볼 사람들을 이곳에서 다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치앙마이에서 보기 어려웠던 한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중국인들은 단연 많았고, 웨스턴 피플들도 상당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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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빙산의 일각, 이곳이 바로 지하철 2호선이다.

물건 사기

살만한 물건으로는 수공예품이 괜찮았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쁜게 많습니다. 1년 이상 거주한다면 조명, 그릇 같은것들을 사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평소 여러 치앙마이 카페에서 봤던 '치앙마이스러운' 아이템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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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아기 코끼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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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진정한 오방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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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깔리면 화려함이 더해지는 선데이마켓.

먹기

치앙마이 마켓에서 먹방을 빼 놓을수가 없겠습니다. 길거리 음식에 잠시 혼을 내놓고 먹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데요. 주의할 점은 처음에 싼 맛으로 몇 개 먹다보면 계속 입맛만 돌게돼서 또 사먹게 된다는 겁니다. 나중에 숙소 와서 정산해보면 고급식당 가격만큼 썼다는걸 알게 될텐데 그땐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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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향 듬뿍먹은 돼지고기와 와인 한잔이 선데이마켓의 품격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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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 스타일의 호떡이다. 바삭하고 쫄깃하고 건강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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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함께 열심히 땡모반을 파는 기특한 여자 아이.

마사지 받기

선데이마켓은 흡사 전쟁과 같습니다. 인파속에서 걸으면서 동시에 먹고 구경하다보면 내가 왜 이렇고 있나 자괴감이 들 정도인데, 이럴 때 마사지가 보약이겠죠. 길거리 마사지샵에는 많은 현지인과 중국인이 마사지를 받고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길에서 하는 마사지를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그 이유는 길에서 하다보니 약간의 찝찝함이 있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과 아이컨택 했을 때의 민망함을 견딜 수 있느냐, 마지막으로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너무 힘들다면 1시간 보다는 30분 정도의 발마사지를 추천합니다!

사원 구경하기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랏차담넛 거리는 주위에 사원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낮에 미리 가서 구경하는 것이 사람도 적고 사진도 잘 나와서 좋은데요. 사원을 좋아한다면 마켓을 구경하며 중간중간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사원 안에서도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나마 인파들 틈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곳이 사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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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태국의 사원, 낮에도 밤에도 눈이 부시다.

나에게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이란?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다녀온 후 하나의 숙제를 완료한 기분입니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안갔다면 안간데로 후회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단기여행자 가운데는 여행일정을 선데이마켓에 맞출 정도로 유명한 명소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사람 많은 곳을 꺼리는 분이라면 타패게이트 근처에서만이라도 구경해 보시길 바래요. 이곳을 뚫고나면 이제 치앙마이 여행에 자신감이 한층 가득해 지실 겁니다. 그리고 이후에 반캉왓이나 러스틱마켓 등 작은 곳들로 눈을 돌려 아기자기한 치앙마이의 재미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선데이마켓 요약

  • 위치 : 치앙마이 올드타운 랏차담넛(Ratchadamnoen) 거리 (타패게이트 앞)
  • 시간 : 오후 4시 ~ 자정
  • : 물건을 살 때는 애교있게 깍아달라고 태국어로 한마디 해본다. "롯다이 마이 캅(카)"
  • 한줄요약 : 치앙마이에 사는 모든 시민, 여행객들과의 정모 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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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패게이트에서 님만해민으로 돌아가는 썽태우 안. 마치 야근 후 퇴근하는 기분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