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된 망각 책 리뷰 : 긍정의 힘?!! (인문학 2번째)

2016. 7. 31. 07:00도서 리뷰

'설계된 망각'이라는 책을 읽어 봤습니다. 번역된 제목이 좀 어려운데 내용은 며칠전에 읽었던 호모이코노미쿠스 보다 훨씬 쉽고 재밌네요.

책 내용을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우리의 뇌는 낙관(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되어있다.' 입니다. 이와 함께 저자가 진행했던 실험과 뇌를 분석한 내용을 곁들여서 과학적인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어요.

자기계발서나 마케팅 책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냥 '사람의 뇌가 이러므로 우리의 심리와 행동이 이렇다'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책에서 말하는 낙관적 편향 예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사 당시 관련자들은 완공일에 맞춰 공사가 끝날 것이라 생각하였다. (결과는 업체가 교체되고 원래 완공일보다 10년이나 지연되었다.)
  • 나는 다른 사람보다 건강하게 살 것이라 생각한다.
  • 올림픽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메달을 딸 것이라 생각한다.
  • 경제가 어렵지만 나는 괜찮게 살 것이라 생각한다.
  • 여러 물건 중 내가 고민해서 선택한 물건이 제일 좋다고 믿는다.
설계된망각-리뷰

내가 생각하는 낙관적 편향의 예

  • 내 주위에 담배피는 사람들을 관찰해 본 결과 자신들은 폐암에 안 걸릴줄 안다.(하나같이 하는 말은 자기가 피우는 양은 적은거라고 말한다 ㅋㅋ;)
  • 회사에서 새롭게 신임 팀장이 된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이끄는 팀이 수직 성장할 줄 안다.(대부분 2년을 온전히 못버티더라 ㅠㅠ)
  •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구현만 하면 대박날 것 같다.(생각한대로 대박났으면 지금 강남에 빌딩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ㅎㅎ;))
  • 30대 후반의 과/차장급들은 자기가 이렇게 열심히 야근했으니 회사에서 안 짤릴줄 안다.(내가 근무했던 부문은 100 여명 중 50대 이상이 0명이었고, 40대 이상이 20% 비율을 차지했다. 나머지 선배들 다 어디간겨???!!! -_-)

결론

우리 뇌는 '자기 자신의 상황만큼은'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실제 안좋은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계속 재해석 하는것이 그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뇌는 낙관적인 쪽으로 살짝 치우쳐져 있고 그럼으로써 우리 행동을 그에 맞게 수정합니다.

다만 지나친 낙관만큼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건 우리 현실을 좋게 만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쁘게 만들수도 있다는걸 명심합시다~! (내가 산 아파트값은 영원히 올라가기만 할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