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2. 07:00ㆍ도서 리뷰
인문학 책을 다이렉트로 10권까지 읽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머리를 깨우고 싶었는데 오히려 굳는 느낌...)
여행책으로 잠시 뇌를 쉬어가고자 합니다. 하루라는 시간과 커피 한잔, 여행책 한권이면 이것이 바로 굿라이프 아닙니까!!!
'한달에 한도시 아시아'편은 김은덕⊙백종민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면서 쓴 3번째 여행책입니다.
앞선 유럽, 남미편이 엄청난 두께를 자랑한 책이었다면 아시아편은 두께가 반으로 줄었네요.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기력이 딸리셨나 봅니다. +_+;;
책을 쓴 계기
여행 중 만난 사람이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책을 써보라는 조언을 듣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부처럼 모든것을 내려놓고 장기간 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여행하는 동안 꾸준히 생산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여행이 끝나는 시점에도 허무한 마음이 들지않고 하고싶은 일을 이어서 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겠죠.
한달에 한도시 컨셉
'한 도시를 한달동안 머물면서 세계여행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겁니다(저도 그 중 1인). 누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낼 수 있지만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에 있는 문제이죠.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현한 이 부부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구요. 이제는 여행책도 기획력이 우선되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2달에 한도시? 3달에 한도시?? 4달에 한도시??? 그만하자...;;)
결론
어려운 퀴즈를 풀다가 막히면 '전화 찬스'를 쓰듯, 회사다니며 막막할 때면 '여행책 찬스'를 많이 썼습니다. 아주 힘든 순간에 여행책 한 챕터씩 아껴 보는게 직장생활을 견디는 나름의 노하우였죠.
지금은 백수생활 중이라 여행책도 하루만에 다 읽게 되네요. 한달에 한도시 아시아편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행 컨셉이 참신하고 좋았다.
- 아무 생각없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이 책을 읽고 지나친 환상을 품지는 말자. (경험상 한도시에 한달 지낸다고 로컬처럼 지내는게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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