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1. 07:00ㆍ도서 리뷰
끄적끄적 길드로잉 책을 통해 '이다' 작가를 알게 되었다. 뛰어난 재능에 비해 소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분 같아서 이 분의 다른책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본 책이 '이다의 작게걷기'이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작가의 성격을 알고나니 책 내용도 어림짐작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동네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여러곳을 여행한 내용인데, 다른 여행기와는 다르게 골목골목을 다니며 사소한 풍경들을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여행을 가도 시간에 쫓겨 유명한 관광지를 눈으로 찍고 다니기 바쁜데 이렇게 골목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작가의 말
먼 곳이 아니라도 좋아. 유명한 곳이 아니라도 좋아. 훌쩍 떠나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 바빠서, 돈이 없어서, 혹은 마음이 괴로워서 떠나지 못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나의 가난뱅이 근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소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능을 열심히 갈고 닦았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줄거리 & 소감
가난뱅이 근성을 활용해 은근 많은 곳을 다녔다. 서울대공원, 통영, 안동, 포항, 경주 등내가 안가본 장소들을 그림으로 만나보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라도가 없는점이 좀 아쉽지만...
이렇게 국내 여행기를 보다보니 이다 작가가 쓴 해외 여행기도 궁금해진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도 터키 여행을 하고 난 후 여행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는데.
편안하고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세계여행 책이 바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과는 달리 '이다'는 너무 작게 걸어서 읽다가 졸리기도 했다.
여행도 스타일이 있어야 하는 시대이다. 골목여행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이다의 작게걷기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동남아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이 블로그의 여행포스팅들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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