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쓴 여행책의 품격 | 이담북스 《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 서평
이담북스의 '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 분류를 여행으로 해야 할지 문학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평범한 여행 책은 아니다. 작가는 시인이자 교수 출신이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쓰는 여행기와는 클라쓰가 다르다. 내가 쓰는 여행기가 백반이라면 이 책은 호텔 코스요리다. 책에는 총 9개국이 나온다. '영국,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러시아, 타히티, 모로코, 중국, 일본'. 서로 간의 연결고리는 없다. 읽고 싶은 파트를 골라 읽으면 된다. 여행지, 그리고 그 여행지와 얽힌 문학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타히티' 편에서는 작가가 타히티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말하면서, 그곳과 연관 있는 소설인 '달과 6펜스'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여준다.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을 읽..
2021.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