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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의품격 일상/축구심판 도전기10

축구심판 4급 도전기(4) : 용인 축구센터 근처에 있는 카페 호미에서 여유 즐기기 축구 심판 교육을 들으면서 운동권(?)의 문화를 처음 체험해 보았다. 현역 선수들도 많고 선수 출신들도 많아서 뭔가... 알게 모르고 빡센 분위기도 있었다. 그리고 다 같은 운동라인(?)이라 그런지 강사님이 교육생들에게 반말과 약간의 욕설도 하신다. 물론 강사님이 나이가 꽤 있으셔서 남자끼리 큰 거리낌은 없었는데 아무튼 회사 다닐 때 교육 받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분위기라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6일차 마지막 교육 때는 약간 지치기도 하고 힐링이 필요해 졌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카페 호미'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영원한 순악질 여사 김미화 누님이 하시는 카페인데 용인 축구센터랑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는지는 몰랐다. 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 싶어 점심먹고 재빨리 .. 2016. 3. 29.
축구심판 4급 도전기(3) : 실기 심판 4급 과정에서 이론시험과 체력테스트를 통과했다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나도 통과한 것이 너무 기쁜 나머지 버거킹에서 행사중인 너겟킹을 들고 집에서 자체 파티를 하였다. 하지만 자격증 코스가 완전히 끝난것은 아니다. 5,6일차 실기가 남아있다. 체력테스트 후 다음 날 일어나면 온 몸이 멍석말이를 당한듯 힘든데 그래도 실기까지 모두 참여해야 한다. 어떤 글을 보니 5일차에 지각해서 최종 탈락하신 분도 있었다. 들고갈 장비가 많아졌다. 휘슬, 심판카드(옐로/레드), 부심기를 챙겨야 한다. 4급 심판은 주로 부심을 보기 때문에 휘슬하고 카드는 가능하면 미리 빌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버거킹으로 자체 파티를 열었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너겟킹과 아포가토의 조합이 꽤 괜찮다. 가격도 .. 2016. 3. 24.
축구심판 4급 도전기(2) : 이론시험 및 체력테스트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3일간의 이론교육을 마치고 일주일을 쉰 후 4일차 코스로 필기/체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 걱정 때문에 일주일 동안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 앓았다. (떨어지면 이 곳 센터에서 더 이상 맛있는 점심을 사먹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가장 컸다!) 테스트 중에서도 특히 체력 테스트는 축구심판 4급 코스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지점이기도 한데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게 된다.('위드거너스'님의 글 참조) 일주일 넘게 체력 테스트를 준비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이 기간만큼은 '달려라 하니'보다 실제로 더 달린듯) 그런데도 불안감은 좀체 가지를 않았다. 초딩 시절 오래달리기만 하면 언제나 꼴등을 했던 트라우마가 지금까지 내 발목을 잡고 있는듯 하다. 테스트 전날.. 2016. 3. 22.
축구심판 4급 도전기(1) : 이론교육 퇴사 후 끝없는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던 나, 그 여유로움을 끝내고자 축구 심판에 도전하기로 했다. 축구 매니아인데다 평소 포청천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축구 심판만큼 나한테 딱 맞는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막 도전을 시작한 지금, 때마침 알파고에 의해 조만간 심판이란 직업이 없어진다고 한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을 두기 전 난 이미 심판 자격증 코스에 신청을 해버렸고 이미 꺼낸 칼, 무라도 베어야 겠다는 심정으로 이론교육을 들으러 갔다. 도심 지역을 달리고 나니 시골에 똬 펼쳐진다. 곳곳에 논과 비닐하우스가 있고 특히 물류창고가 많아 대형차들이 쌩쌩 달린다. 제발 우리 천천히 달리자.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심판 4급 코스, 장소는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용인시 처인구에서 진행되었다. .. 2016.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