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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에세이

프리랜서 작가의 생산직 도전기 『가장 열렬한 하루』 (서평)

by 칼퇴의품격 2025. 1. 13.

책 『가장 열렬한 하루』 표지

책 한 줄 요약

나이 50의 프리랜서 글쟁이가 어느 날 월급생활자가 되고 싶어 생산직에 도전한다는 내용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밀리의 서재로 읽는 두 번째 프리랜서 관련 에세이

책 내용

작가는 기혼자이며 50대 여성이다.
책에 본인의 경력이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띄엄띄엄(?) 글을 써온 프리랜서 작가인 것 같다.

어느 날, 남편을 비롯해 주위 사람에게 월급생활자가 되겠노라 선포를 한다.
단순 노동직, 생산직 공장 몇 군데를 전전하면서 느낀 감상을 책으로 냈다.

다음은 작가가 다녔다는 업체 목록이다.

- 밀키트 공장
- 헌옷 분류작업장
- 사탕 공장
- 아파트 미화원
- 초콜릿 공장
- LED 조명 조립공장

어떤 곳은 하루 만에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뒀고,
어떤 곳은 '숙련도가 낮다.'는 이유로 잘리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한 두달 정도 다닌 곳이 대부분인데,
마지막은 식품공장을 1년 4개월째 다니고 있다는 걸로 이야기가 끝난다.

소감

몸으로 하는 일은 인풋과 아웃풋이 정직하다.
1시간 땀 흘려 일하면 1시간의 최저시급이 책정되어 나온다.
동료와의 커피 타임이나 회의 전 아이스 브레이킹 같은 건 사치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책 제목을 『가장 열렬한 하루』로 지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간접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작가가 해봤다는 여러 공장과 작업장을 개인적으로 가볼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묘사하는 현장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계약 조건부터 시작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작업장 위생 등등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작가가 5~6군데를 찍먹하다가 최종적으로 괜찮은 식품공장에 안착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회사일에 무료함이나 권태기를 느끼는 평범한 30-40대 사무직 직장인이 이 책을 읽으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