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성비(?) 호텔 뷔페 :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브래서리 평일 디너 후기

2023. 4. 12. 07:00한국여행 방가/국내 맛집&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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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온 브래서리는 감동 그 잡채ㅠㅠ

올해도 내 생일을 맞아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뷔페에 다녀왔다. 작년, 재작년에 이어 3번째인가? 자주 가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렇게 좋은 호텔 뷔페를 매년 갈 수 있는 거는 부모님 덕분이다. 신용카드 혜택으로 1년에 한 번 몇몇 호텔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부모님이 안가시니 어쩔 수 없이(???) 내가 사용한다.

TMI) 신용카드 기한을 보니 2025년까지로 되어 있다. 제발 부모님이 카드를 연장하시면 좋겠다.

내가 사는 경기도에서 코엑스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은 거리인데 차가 오지게 막혔다. 출발할 때는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멀리 롯데타워가 보이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브래서리의 평일 디너 시간은 18:00~21:30 이다. 작년에는 마감이 22:00 이었는데 올해는 30분 당겨졌다. 주차는 작년과 동일하게 4시간을 넣어준다.

주차 시간이 넉넉하니 식사 짧게 하는 사람은 코엑스 구경하다가 뷔페에 가도 될 것 같다. 나는 호텔 조식도 3시간 이상씩 먹는 사람이라 디너 3시간 반이 짧게 느껴졌다.

서울 시내 다른 호텔 뷔페 가격이 올해 많이 올랐다. 이제는 최소 10만 원 중반부터 봐야하는 시기가 됐다. 인터콘티넨탈 코엑스는 가장 비싼 주중 저녁과 주말 점심/저녁 가격이 12만 5천원으로 본의 아니게(?) 가성비 호텔 뷔페로 등극했다.

10만 원이 넘는 한 끼 식사를 가성비라 부른다고 해서 내가 돈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로 다른 곳이 너무 비싸다보니 코엑스 뷔페가 싸게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1년 만에 들른 브래서리는 작년보다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가격이 2만 5천원 오른 만큼 내용물도 오르는 게 정상이다. 음식의 가짓수와 퀄리티가 상승했고, 실내 인테리어는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확실히 코로나를 조심하는 분위기여서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았다. 이제는 코로나를 신경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평일 저녁임에도 사람이 꽤 있었다. 음식을 가지러 갈 때 마스크를 쓰거나, 접시에 담을 때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었다.

피셔맨스 키친이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랍스타, 왕새우, 전복, 종류별로 있는 두툼한 생선구이, 크랩 튀김 등등... 브래서리가 작년에 비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음료는 탄산수가 무제한으로 주어지고, 주스가 세 종류 있었다. 커피와 차는 서버에게 별도로 부탁하면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가 있고, 차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홍차 밖에 기억이 안난다.(홍차 맛있음)

나는 저녁 6시에 맞춰 뷔페로 입장을 해서 마감 시간인 9시 30분까지 식사를 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평균 두 시간 정도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빨리 먹는 걸 좋아하지 않다보니 뷔페에서의 두 시간은 심히 부족하게 느껴진다.

뷔페 전체 테이블을 통틀어서 내가 마지막 손님으로 식당에서 나왔다. 도서관에서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에만 왜 진심인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은 내 생일이니 이 정도는 즐겨도 되지 않나 싶었다.

브래서리 음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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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서리에서 먹은 음식들

위 음식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당황했다. 올해는 정말 작정하고 갔고, 너무 맛있게 잘 즐기다 왔다. 매주 생일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