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에 있는 팀업캠퍼스. 오랜만에 축구 11:11 풀게임을 뛰었다. 운동 후 근손실을 참을 수 없어 근처 고깃집 하나정으로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총 두 명만 감 +_+)
여기가 얼마만인가~!! 4년 전 냉수마찰 삼겹살 먹으러 온 곳이 아닌가. 당시 충격적인 비주얼로 초벌한 삼겹살을 냉수에 목욕시켜 먹은 기억이 있다. 겉바속촉의 맛을 자랑하던 바로 그 삼겹살!
맛있는 식당이라도 집 근처가 아니면 매번 오기가 힘드니 이렇게 몇 년 만에 한번씩 찾게 된다. 여행 블로그를 하면서 워낙 싸돌아 다니는 데가 많아서 어쩔 수 없는 듯. 요즘은 식당이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을 때 얼마나 반가운 지 모른다.
하나정은 좀 특이한 게 삼겹살 먹는 공간, 한우 먹는 공간이 따로 있다. 아예 별도의 건물이다. 이번엔 한우 먹는 별관으로 왔는데 삼겹살 먹는 데 보다 좀 더 럭셔리하다. 이래서 한우 먹나 싶다.
친절하신 이모님이 나물 이름을 다 말씀해 주셨다. 당귀/가시오가피/곤드레나물이 밑반찬으로 깔린다. 예전에 살 디룩디룩 쪘을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채소들이다. 최근엔 생채소를 많이 먹어서 여러 채소에 강한 편이다. 이번에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 비우고 나왔다.
'야콘'이라는 특이한 반찬도 있다. 고구마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분류는 채소로 되는 듯 하다. 맛은 수박 같이 상콤해서 참 희한한 매력이 있는 놈이었다. 이름도 생전 처음 들어본 야콘이라. 이 식당은 야콘 맛집인가? 나올 때 야콘도 싹 비우고 나왔다.
야콘을 먹으니 배가 부른데 하나정의 메인인 소고기가 나왔다. 꽃등심 투쁠 되시겠다. 글쎄, 이거 한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음식 아니더냐.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나보다.
올해는 식사의 90%를 채식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소고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날 하나정에서 제대로 플렉스 했으니 내년까지는 좀 참아야겠다.
식당이 있는 곤지암은 근처에 뭐가 없는 거 같은데 은근히 뭐가 또 많다(?). 축덕/야덕의 성지 팀업캠퍼스를 포함해서 곤지암리조트, 화담숲까지. 놀고나서 고기 땡길 땐 어디다? 하나정 한번 들러보시라.
- 매장위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851
- 연락처: 031-769-3500
- 홈페이지: http://www.hana-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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