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달살기 #7 - 여행 마려운 사람을 위한 홍콩st 옥포 카페 차찬탱커피

2021. 3. 22. 07:00한국여행 방가/거제

거제도에 여행 왔지만 한번 더 여행하기 위해 홍콩스타일 카페, 차찬탱커피에 갔다. 거의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는 인셉션급 여행이다. 근데 오바가 아니라 이 카페 가보면 진짜 홍콩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옥포에 코로나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카페 문을 활짝 열어놨다. 굿!!! 환기를 잘 해 놓으니 마음 편하게 입장~ 어디서 홍콩 냄새가 나나 했더니 여긴 냄새부터가 카페 콘셉트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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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홍콩 여행이 언제인지 사실 기억도 안 난다만 차찬탱커피에 오니 스멀스멀 그때의 기억이 돌아올락 말락 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 거리를 걷다 난생처음 보는 아저씨와 식당에서 합석을 했던, 정말 홍콩스러운 그 기억 말이다.

옥포에 있는 차찬탱커피에선 다행히 남과 합석할 일이 없을 듯하다. 평일 오전 11시에 갔더니 이 큰 카페에 손님이 나 혼자다.(개이득) 아무리 옥포에 코로나가 재유행 중이라 해도 이곳만큼은 안전할 것 같다.

주문하러 메뉴판 앞으로 갔더니 시그니처 메뉴 '차찬탱커피'가 있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카페라면 자기 카페 이름 걸린 시그니처 메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다. 여긴 신경 많이 썼군! 보면 볼수록 괜찮다는 느낌이다.

시그니처 메뉴 차찬탱커피는 HOT으로 주문했다. 한때 얼죽아가 유행했지만 커피의 기본은 역시나 핫이다. 태국 치앙마이의 한 카페에는 뜨거운 커피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명언이 새겨 있기도 했다.

아무튼 차찬탱커피는 HOT이 좋다. 음료 위에 올라간 부드러운 크림이 커피 맛을 배가 시켜준다. 층층이 뭔가 다른 맛이 존재하는데 그걸 거품이 샤르륵!! 하나로 묶어준다. 시그니처라 할 만하다.

베이커리도 맛있어 보이던데 몸 관리 중이라 패스했다. 아침에는 딱 커피에 베이글 각인데 말이지. 여기서 판매하는 쿠키 같은 경우엔 첨가제와 보조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나름 신경 쓴 것 같다.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비건 메뉴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그게 없는 건 좀 아쉽다. (있었으면 다이어트 중이라 해도 먹었을 거다)

카페를 나오는 순간 여긴 다시 홍콩이 아닌 거제도가 된다. 2단계 꿈속에서 1단계 꿈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토템이 없어도 시간 되면 빠져나오게 된다) 인셉션 같은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에게, 이 카페 완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