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리의서재4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은 어떨까?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서평) 책 한 줄 요약프리랜서 번역가인 작가가 미국에서 한 달 살기 했던 추억을 중심으로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이 책을 선택한 이유밀리의서재 한 달 무료 기념, 가볍게 다독&완독할 수 있는 책을 보는 중이다.책 내용작가는 프리랜서 번역가이다. 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쓰여졌다.(그래서 일상의 행복을 그리워하는 표현이 종종 나온다.)팬데믹 기간 중 정기적인 번역 외주 일이 조금 줄어들었던 모양이다.그러다보니 붕 뜨는 시간이 생겨 이번 에세이 집을 낸 것 같다.책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는 팬데믹 바로 전 미국에서 한 달 살기했던 추억으로 이루어져있다.(그렇다고 여행 책은 아니다.)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도 작가는 번역 일을 계속 한다.원래도 재택 근무를 하니 미국이라고 일상이 달라.. 2025. 1. 5.
수면 관련 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꿀잠 가능한 책으로 추천 지인이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오디오북으로 세 번 듣고 너무 좋아서 종이책까지 샀다고 한다. (그 정도라고...???) 선뜻 믿기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은 갔다. 얼마나 좋은 책이면 그렇게까지 읽을까. 마침 밀리의 서재에 그 책이 있길래 읽어 보기로 했다. 매슈 워커, 영국의 수면 과학자. 번역 서적은, 특히 이런 과학을 다루는 책은 좋게 끝나는 경우가 없다. 장황하고 난해하며 번역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번역은 잘 됐으나 국내 서적만큼 문장이 자연스럽지는 않음) 이번 책도 마찬가지. 1/5 정도 읽었을 때 더 읽을 필요가 없겠다는 느낌이 팍 왔다. 책 내용은 매우 훌륭하나 텍스트가 지루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어차피 결론이 정해져 있음을 느낄.. 2020. 9. 16.
'아무튼, 산' 서평 | 관심없는 주제도 재밌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 | 아무튼 시리즈(9) 30여 권의 아무튼 시리즈 중 9번째로 읽은 책은 '아무튼, 산'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작가가 모두 다르고, 주제 역시 겹치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맥락이 하나 있다. 무언가에 미쳐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8권째 읽어보니 그것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적당히 무언가를 좋아하는 부류(아마추어리즘), 나머지 하나는 광적으로 빠져서 그것이 일(Job)이 되는 경우다. 둘 중 어느 쪽이 낫다, 이런 것은 없고... 전자는 인생을 즐기는 것 같아 대리만족이 되고, 후자는 깊이와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예를 들면 '아무튼, 외국어'는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 중국어를 3개월씩만 배운 작가의 이야기이다. 3달씩 언어를 공부하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 2020. 9. 14.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서평 | 여행 덕후라면 공감할 찬란했던 그 시절 | 아무튼 시리즈(8) 75년생, 나이 꽤 있으신 남자 작가의 게스트하우스와 얽힌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그의 감성이 젊은 편이고, 이 책을 쓴 시기면 더 어렸을 터라, 작가보다 어린 내가 많은 부분에서 그의 감정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작가는 행복한 지금을 살아가면서도 느닷없이 몰려오는 우울함에 당혹해한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가 있고 안정된 직업이 있지만 1년에 한두 번씩은 이런 상황이 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우울함을 이기는 그만의 방법은 여행 때마다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다. 인도 게하에서 만난 초짜 여행가 재스퍼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 준 것, 뉴욕 게하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과 파티를 갔던 일, 캄보디아 게하에서 만난 멕시코 친구와 태국까지 이동하며 겪은 일.. 2020.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