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인도네시아 여행기 #2 - 먹방 자카르타

2014. 11. 15. 17:34세계여행 헬로우/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자카르타 시티

직장인 인도네시아 여행기 #2 - 먹방 자카르타

  • 여행지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 기간 : 2013.09.14.~21. (연차 2일 사용 + 추석연휴 콤보활용)
  • 비고 : 추석연휴는 직장인들이 길게 해외여행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연차만 잘 활용한다면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상사를 정면돌파하여 연차를 사용해보자. 직장인들, 쫄지마!!

자카르타 도착 이튿날. 첫째날은 인천-자카르타 비행시간만 7시간, 자카르타 공항에서 시내 숙소까지 나오는데만 3시간. 무려 10시간 이상의 이동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러다보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는것이 정말 힘듭니다. 일단 조식은 먹어야 했기에 8:30분에 기상! 조식으로 닭고기와 밥을, 후식으로 커피와 빵을 먹고 룸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먹고나니 잠이 쏟아져 다시 취침...

오전 10시. '30분만 더 자자.'

오전 11시. '30분만 더 자자.'

정오가 되어서야 최종적으로 깹니다. 자카르타에 숙면하러 온 것이 아님을 깨닫고 시티투어를 하러 나가기로 합니다. Clay Hotel 직원에게 어디가 유명하냐고 물으니 근처에 그랜드 인도네시아 라는 큰 몰이 있다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자카르타 시티
찌는듯한 동남아 대박 날씨!!! 터벅터벅 그랜드 인도네시아로 걸어가는길. 로타리에 있는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내뿜습니다. 동남아에는 인구 천만명 급의 메가 시티가 나라마다 있는데 자카르타는 마닐라에 비해 자동차 매연이 적고, 호치민보다 깔끔한 느낌입니다. 특히 호치민의 천만 오토바이 군단에 혼이 나가본 사람이라면 자카르타가 참 조용하다고 느낄겁니다.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 내부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에 도착했습니다. 자카르타에는 초대형 규모의 몰들이 정말 많습니다. 길거리에는 일반 상점을 찾기가 힘들었고 사람들도 시원한 몰을 찾아 모두 모입니다. 자카르타=몰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시고랭
몰을 조금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픕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메뉴인 미고랭과 나시고랭을 점심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미고랭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면, 나시고랭은 볶음밥입니다. 비주얼이 좀 짭쪼름하게 생겼는데, 진짜 짭니다. 베리 Salted !!! 가격은 각각 31,000 루피아, 두 개 시켰으니 62,000 루피아. 시원하게 쏘고 가게를 나옵니다.
자카르타 미용실
소화시킬겸, 자카르타 미용실 체험을 위해 Anna Wijaya 미용실에 갔습니다. 그랜드 인도네시아 몰에 있는 상점들이 대부분 고급스러운 편이라 이 미용실도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두피 마사지를 받고 싶어서 Creambath SPA를 선택, 가격은 150,000 루피아로 화통하게 지불. 오늘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괜한 피로 한번 풀고 나옵니다. 스파를 받으니 역시 컨디션이 업!!!
블루버드 택시
점심먹고 피로푸니 저녁시간이 다가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 '삼시세끼'처럼 밥만 먹는데 시간이 잘 가네요. 이동은 자카르타의 명물(?) 블루버드 택시를 탔습니다.
인도네시아 '죽' 부부르
'죽'을 인도네시아말로 '부부르'라고 부르는데, 부부르를 판다는 타완(Tawan)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1인분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두명이서 갔다면 부부르는 하나만 주문해도 좋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 중 속이 안좋다면 부부르를 찾아주세요.
자카르타 아마데우스 식당 인도네시아 스테이크
저녁으로 부부르를 먹었지만, 아무래도 타지에서 '죽'을 저녁으로 먹은것이 성에 차지 않습니다. 이어서 2차 저녁 장소를 찾아서 식당을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아마데우스 라는 식당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크 하나 시켰는데 군더더기 없이 고기 본질에 충실한 스테이크 한덩이가 나왔습니다. 맛을 보니, 오 마이 Salted.. 역시나 짭니다 짜요. 하지만 고기라서 남기지는 못하고 꾸역꾸역 다 먹습니다.

이렇게 자카르타에서의 둘째날이 끝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들 여행코스를 보면 '유명 관광지1 - 유명 관광지2 - 유명 맛집1 - 유명 관광지3...'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저는 몰에서 먹고 스파하고 먹고, 또 먹다가 끝이 났네요. 하지만 이런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여유를 즐깁시다.